[오버워치 월드컵] 유현상 한국 대표팀 코치 "러시아, 경기력 좋지만 장단점 파악한 상태.. 꼭 승리하겠다"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유현상 코치가 러시아 전 승리를 다짐했다.

18일 인천 영종도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끝난 '2018 오버워치 월드컵 인천 예선' 2일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홍콩과 대만을 만나 모두 4대 0으로 승리하며 2승을 추가했다. 대회 첫 날인 17일 대만과 핀란드를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4연승을 달리며 3년 연속 오버워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눈 앞에 뒀다.

아래는 2일차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을 이끄는 유현상 코치와 나눈 인터뷰다.

-4승으로 2일차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이 첫 날에는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다들 고생했다. 하지만 오늘 보니 다들 본 실력이 나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어제 핀란드전에서 고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인천 예선에서 핀란드가 가장 강팀이다. 작년 유럽 컨텐더스에서 우승한 팀원들이라 경기력이 걱정했다. 그리고 핀란드가 고르는 맵들에서 상대가 3탱 3힐 조합을 쓸 건 알았는데, 그럼에도 우리 대처가 미흡했다. 그 부분에서 상대에게 2점을 내줬지만, 우리가 고른 맵과 리장 타워에서는 잘 했다고 본다. 핀란드는 노련한 팀이다보니 리알토에서 버그 문제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우리는 무대 적응이 안된 상태다보니 상대의 노련함에 휘둘린 거 같다. 그래서 힘든 경기를 펼쳤고, 어쨌든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러시아와 핀란드가 대 접전을 펼쳤는데, 어떻게 분석하나
양쪽 국가에 리그 딜러들이 많다. 그래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갈 거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 우리와 러시아가 가장 마지막 경기라 연습 경기를 러시아랑 많이 했이 했는데, 러시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한 상태라 실수와 방심이 없다면 패배할 일은 없을 거 같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대표팀 선수들 나이가 어리다보니 방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국 관중들 앞에서 한일전 경기를 하다 보니 집중을 더 잘했다. 그 부분은 칭찬해줄만 하다. 그리고 우리와 상대할 때 상대들이 리알토를 많이 쓴다. 리그에서는 안 썼는데, 컨텐더스에서는 사용한 맵이라 오버워치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조합된 한국의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듯 하다. 그래도 피드백을 잘 해서 일본전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지금 한국 대표팀은 리알토 전장과 3탱 3힐 조합만 조심하면 되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상대인 러시아는 3탱 3힐을 잘 안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 인천 예선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레킹볼을 사용하는데 
시간이 많은 편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탱커인 '페이트' 구판승이 해보고 나서 괜찮다는 의견을 냈고, 선수의 의견을 따르고 같이 연구를 하다 보니 3탱 3힐 조합을 깨기 좋은 영웅이라 사용했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쓰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기량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라 가장 먼저 레킹볼을 활용 할 수 있었다.

-시간의 문제로 뉴욕 엑셀시어 위주 로스터로 인천 예선을 대비했는데, 효과가 있었나
그렇다. 하지만 탱커 라인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대만과 경기에서 선수들이 탱커 포커싱을 할때 잘리는 상황도 나왔고, 연습 경기에서도 그런 장면이 자주 나왔다. 선수들에게 거리 조절을 강조했고, 문제점은 있지만 나아지고 있다. 다들 이러한 문제를 알고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연습을 많이 해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할 시간이 충분했다. 잘 파고들면 우리가 이길 거 같다.

-인터뷰를 마치며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무더운 날씨에도 새벽부터 경기장 앞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하루 남은 인천 예선과 본선까지 잘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