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Y터뷰②] 손나은 "에이핑크는 자부심..연기는 서두르지 않겠다"

Talon 2018. 11. 16. 09:53

2018.11.10.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은 여성스럽고 청순하다. 10대 여학생들의 선망이 대상이기도 하다. 배우 손나은은 조금 다르다. 첫 주연작인 영화 '여곡성'(감독 유영선, 제작 발자국공장)의 장르는 공포다. 극 중 손나은은 천애 고아에서 조선 최고의 사대부 집안에 팔려왔지만 임신을 한 후 모성애와 욕망을 가지게 되는 옥분 역을 맡았다. 에이핑크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다소 파격적인 인물이다.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한 손나은은 2012년 드라마 '대풍수'를 시작으로 '무자식 상팔자'(2012) '두번째 스무살'(2015)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 영화 '가문의 영광-가문의 귀환'(2012) 등에 출연했다.

손나은은 "그간 예쁘고 활발하고 통통 튀는 역할을 해왔다. '에이핑크 손나은'이라는 이미지에 갇혀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연기할 때는 어둡고도 싶고 망가지고도 싶다"고 고백했다.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제가 싫증을 잘 느끼는 성격이에요. 가수로서 무대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그렇지 않을 때는 색달라지고 싶어요."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작품을 보면 오기가 생긴다. '나도 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한다. 갈증이 느껴진다. 그래서 연기가 잘 안 되면 저 자신한테 화도 많이 난다"고 고백했다.

물론 '연기돌'의 벽은 높다. 조금이라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 대중이다. 손나은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댓글도 잘 안 읽게 됐지만, 댓글을 보고 제가 고칠 수 있는 거면 고치고 반성하고 있어요. 사람인지라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이 일에 뛰어든 거 자체가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흔들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안 좋은 글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다운되더라고요."


때문에 '여곡성'은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서영희는 손나은에 대해 "준비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손나은이)편견들 때문에 더 힘들게 공부를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성격이 그래요. 제가 생각했을 때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작품을 준비할 때 캐릭터나 장면 하나하나 공부를 많이 했어요. 막상 그렇게 공부해도 현장에 가면 달라지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방법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손나은은 에이핑크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나 에이핑크는 본인의 "자부심"이라고 명명하면서 "에이핑크는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서 지금처럼만 하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뻔한 말 같지만 에이핑크가 있기 때문에 제가 있다.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제가 연기를 한다고 에이핑크의 비중이 줄어들지는 않을 거 같아요. 팀으로 보여드릴 건 보여드리고 제 속도대로 작품도 할 예정입니다. 조급하지는 않아요. 서두르기보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도전하고 싶네요."

'조급하지 않다'는 말에는 연예인 손나은으로 받는 사랑에 대한 감사함이 그 누구보다 크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잖아요. 감사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받는 게 쉽지 않잖아요. 사실 인간 손나은으로서 큰 행복을 바라지 않아요. 가족과 함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행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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