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김대호 감독이 KeSPA컵에서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핀은 지난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8강 아프리카 프릭스전, 4강 담원 게이밍전에 이어 이날도 전승을 거두면서 무실 세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세레머니 이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사실 우승하기까지 (있었던) 힘든 훈련 과정을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남은 리그들, LCK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 국제 대회까지 노려야 한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 새해가 시작되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이런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핀은 이날 밴픽율 100%를 자랑하는 챔피언 카시오페아를 밴하지 않는 승부수를 걸었다. 블루팀으로 플레이한 젠지가 1세트와 2세트 모두 카시오페아를 고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그리핀이 이를 가져갔다. ‘바이퍼’ 박도현의 카시오페아는 젠지 바텀을 무너트리는 중추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카시오페아가 풀렸을 때 불편한 건 젠지라고 생각했다”고 밴픽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젠지가 대회 모든 경기에서 카시오페아를 밴했다. 마지막 경기 이후 카시오페아 연습을 했더라도 숙련도가 충분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굳이 레드 첫 번째 밴에서 카시오페아를 밴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 선수들도 설령 카시오페아가 나오더라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박도현도 카시오페아 숙련도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앞으로 그리핀은 메타 적응 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번 KeSPA컵 경기력 자체는 만족스럽다. 운이 아닌 실력으로 이 경기력을 뽑아내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겠다”며 “패치가 바뀌면 그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2019년에도 도전자의 입장을 견지한다. 김 감독은 차기 시즌 LCK를 예상해달라는 말에 “(리빌딩을 거친 팀들이)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약간 시간이 소요될 거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팀들도 열심히 연습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합이) 맞아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전력이 강해진 2~3개 팀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T1,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이번에 LCK로 올라온 담원 게이밍까지 굉장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팀들도 어떤 잠재력을 보여줄지 모른다”며 “우리도 거기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긴장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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