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으로 상대를 흔들며 승리를 거둔 김유진이 자신의 전략에 대해 말했다.
9일 서울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9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시즌1 32강 D조에서 김유진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이날 첫 경기에서 원이삭을 만났고, 승자전에서는 강민수를 만나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아래는 이날 김유진과 나눈 인터뷰다.
16강에 오른 소감은
요즘 다 열정이 불타올라 그런지 다들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 그 중에서도 우리 조가 힘들어 보여서 열심히 준비했고, 1등으로 결과를 내서 다행이다.
요즘 연습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면
대회도 없었고, 휴식기도 길었다. 그리고 GSL과 IEM도 동시에 있어서 집중해서 연습한 거 같다.
D조가 힘든 조라고 했는데 어떤 이유인가
내가 1티어라 4티어 선수를 만나는데, 그게 원이삭이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건 없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로 인정했고, 동족전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쉽지 않을 거 같았다.
원이삭을 상대해보니 어떻던가
이삭이가 원래 준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그게 느껴졌다. 쉽지 않겠다 생각했지만, 동족전이 한 방 메타라 1세트를 이기고 내 플레이를 했다. 내가 광자포 러시를 많이 해서 막는 방법을 거의 다 아는 상태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잘 하는 광자포 러시에 지니 허탈하기도 했고 좀 웃겼다.
강민수를 상대로는 심리전을 많이 썼는데
(강)민수가 심리전을 잘 안해봤을 거라는 생각에 비슷한 심리전을 많이 걸었다. 첫 세트는 추적자 파수기 이후에 사도 둘을 찍어서 피해를 주는 거였다. 그리고 제련소를 올려 속였다. 그리고 1세트 여파로 강민수가 2세트 저글링 업그레이드를 강요했던 게 통했지만 분광기가 터지며 실패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상대가 병력을 찍을 타이밍과 일꾼을 찍을 타이밍을 계속 속이려고 했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모든 게이머의 목표가 우승인데,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래서 준비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복귀한 게이머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명훈이 형은 현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서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같은 팀 김도욱이 사전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도욱이... 그냥 장난으로 여자친구 이야기를 한 거 같다. 어제 대회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온 도욱이가 '어 왜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오지' 하면서 농담도 하더라. 도욱이가 재미있어 진 거 같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마디
오랜만에 GSL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긴장도 하고 설레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겼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과 친구, 가족에 감사드린다. 진에어 사무국과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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