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트할 박권혁 선수입니다~!
前 Apex Pride, ZTR Gaming, Red Bulls, SK텔레콤 T1, 現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이너. 데뷔전이 LOL e스포츠 리그 세계 기록 여럿을 세운 경기였습니다. 경기 한번으로 역사의 산증인이 된 셈.
트런들 장인으로도 유명하며 100만이라는 어마어마한 숙련도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인 '트할'부터 '트런들할게요' 의 준말입니다. 트런들에 대한 이해도와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트런들로 라인전에서 프로게이머들을 압살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문호준, 윤성빈, 김진호를 닮았습니다.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널널한 멸망전이나 유럽 하부리그에서는 뛰어난 게임IQ를 바탕으로 넓은 챔프폭을 자랑했으나, 무간지옥으로 불리는 LCK의 탑라인에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하자 라인전 수행능력의 문제로 챔프폭이 상당히 축소된 탑솔러.
어쨌든 트할은 신인이기 때문에 아마시절 장인챔프가 선수 특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런들과 갱플랭크를 보면 자체 캐리력이 준수한 편이며 스플릿 푸쉬나 글로벌 궁극기 등을 통한 운영의 묘가 돋보이는 챔피언들입니다. 반면 라인전에서는 근접챔프임에도 뚜벅이에 라인클리어가 독특하고 좋아서 인파이팅은 치열하지 않고, 하드 CC기가 없어서 이니시에이팅에도 그리 강점이 없는 편. 그 결과 퓨어탱커나 스플릿 푸쉬가 가능한 딜러 쪽으로 챔프폭을 넓히면서도 2018 스프링 시즌의 트할은 준수한 맵리딩/합류전이나 갱회피, 한타 탱킹 및 딜링에 비해 이니시에이팅 쪽에는 뭔가 약점을 보이고 있고 초중반 자기 밥그릇을 잘 못 챙기는 신인 탑솔러의 문제가 겹치면서 운타라와 함께 리그 하위권 라인전 및 성장지표를 보이는 중입니다.
스프링 후반에 트런들과 갱플랭크 외에도 블라디미르, 스웨인, 카시오페아 등 다양한 AP 챔프를 선보이면서 챔프폭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듯했으나, 서머시즌에 봇파괴 메타의 도래와 함께 리그 항목에 후술된 아트록스를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모습과 다리우스로 부진한 라인전 성과를 보이는 모습 등으로 인해 평가가 상당히 깎였습니다. 즉 서머 시점에서 트할이 드러내는 가장 직관적이고도 심각한 문제점은 AD 딜탱을 잡았을 때 라인전 인파이팅 손싸움이 LCK 레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트할보다 약했던 유이한 탑솔러였던 애드와 로치 중 애드는 떡상했고 로치는 강등되어 소드와 자리를 바꾸면서 트할이 LCK 서머시즌 라인전 최약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트할의 포텐이 터질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만드는 또다른 원인은 그간 수없이 봐왔던 솔랭전사 탑솔러들과 성향이 180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포텐 충만한 탑솔러라도 그것이 터지는데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러나 피지컬만 좋은 탑솔러가 운영이나 챔프폭때문에 추락했다가 그것을 보완하고 날아오르는 경우는 있어도 두뇌만 좋은 선수가 피지컬을 보완한 사례는 없는데 트할은 전형적인 두번째 유형이에요.
아웃복서 탑솔러라는 이유로 에이콘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는데, 아웃복싱을 잘해서 아웃복싱을 하는거랑 인파이팅을 못하니까 아웃복싱으로 때우는건 엄연히 다릅니다. 물론 에이콘도 경쟁자에 비해 취약한 인파이팅이나 메타 적응력으로 인해 라인스왑 한정 세체탑으로 끝났지만, 이렐리아로 AP를 카운터치거나 비주류였던 탑 마오카이의 OP성을 몸소 보여주는등 트할수준으로 브루저를 못한다고 보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그런데, 19시즌에는 이전의 비판들이 모두 무색하게 라인전 한타 가리지않고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점이던 아웃복싱 능력은 블라디미르를 필두로 딜로 적의 진형을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파이팅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라인전 기량을 올려 보완했습니다.
신을 첫번째로 죽인 남자
1월 17일, KT를 상대로한 스프링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번째 세트에서 라이즈를 꺼내들었으나, 탑 갈리오라는 KT의 밴픽에 압살당하며 경기 내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많은 시청자들은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 속 트할의 영입은 한화생명의 실책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데..
하지만 2, 3세트에서 각각 우르곳, 사이온을 꺼내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미드가 0/2/0을 찍으며 망해가던 3세트를 사이온 궁 두번만에 풀어내면서 그야말로 탑 캐리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트할이 잘하면 게임을 이기고 트할이 못하면 게임을 지는 여러가지 의미로 한화의 핵심 플레이어였던 개막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듯...
아프리카전에서 기인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젠지전에서 상대 탑라이너 로치가 요즘 가장 핫한 빌드인 cs수급을 하지 않는 대신 도벽+주문도둑검을 활용해 골드를 챙기는 일명 단식 카르마 빌드를 준비해왔는데, 고대 주화를 선템으로 가는 블라디미르로 상대해 골드 수급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매 한타마다 배짱있는 플레이+뛰어난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되어 세트 MVP까지 땄습니다. 2세트 요릭도 1경기 못지않은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직 스프링이 다 끝나지도 않았지만 현재 트할은 포텐이 터져 SKT시절 보이던 약점은 줄고 실력이 물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트할이 실로 무시무시한 포텐을 보여주는 이유는 한화생명 특유의 정신나간 상남자 플레이와 배짱이 그야말로 트할과 완벽하게 맞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상 박권혁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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