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동기' 샌드박스, 담원 꺾고 PO 1R 갈까

Talon 2019. 4. 4. 09:39

샌드박스가 승격 동기 담원을 넘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까.

3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이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의 대결로 펼쳐진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킹존 드래곤X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두 팀이 2019 롤챔스 스프링 승강전에서 맞붙었을 때 샌드박스는 담원에게 1대 3으로 패배하며 최종전을 치러야 했다. 많은 사람들은 두 승격팀 중 담원에게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비록 2라운드에 주춤했지만 샌드박스는 정규 시즌 전반에 걸쳐 뛰어난 운영으로 많은 승수를 쌓은 반면, 담원 게이밍은 후반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쟁한 끝에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승격 동기와 함께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을 기뻐하기도 전에 두 팀은 와일드카드전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전반적인 지표는 샌드박스를 향해 웃어주고 있다. 샌드박스가 담원전 상대 전적이 세트 기준 4승 2패 승률 66.7%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강점으로 꼽히는 운영으로 담원을 상대로 경기 후 30분 골드 지표에서 약 4,900 골드에 달하는 격차를 벌렸다. 협곡의 전령만 담원이 2번 더 챙겼을 뿐, 드래곤과 바론 사냥 횟수도 샌드박스가 우세하다.

선수 개개인 지표도 샌드박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샌드박스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에 대응하는 담원 선수들과 KDA가 밀리는 사람은 '조커' 조재읍 뿐이다. 특히 '도브' 김재연의 담원전 KDA는 8.1로 '쇼메이커' 허수의 2.8보다 3배 높다.

샌드박스에게 가장 큰 변수이자 장애물은 담원의 '너구리' 장하권이다. 장하권은 지난 10주차 경기에서 분당 대미지, 분당 상대 챔피언에 가한 평균 데미지 차이, 분당 골드 등 여러 개인 지표에서 수많은 원거리 딜러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샌드박스는 장하권의 성장을 막고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가는 것을 차단해야 승산이 커진다. 

롤챔스 첫 포스트시즌을 같이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기와 치러야 하는 샌드박스. 하지만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킹존을 상대할 수 있는 팀은 오직 하나 뿐이며,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이나 이겨본 만큼 세 번째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드박스는 과연 승격 동기 담원을 제물 삼아 포스트시즌에서 또다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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