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챔스] 운영의 샌드박스 대 탑 캐리의 담원, 기록으로 미리 보는 와일드카드전

Talon 2019. 4. 6. 21:47

운영의 샌드박스와 탑 캐리 성향이 짙은 담원 중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진출하는 팀은 누가 될까.

3일 서울 롤파크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와일드카드전이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의 대결로 진행된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오는 5일 킹존 드래곤X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양 팀의 상대 전적과 데이터가 아닌 정규 시즌 기록을 보면 팀적인 운영에선 샌드박스가 더 뛰어나지만,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담원이 우세하다. 라이엇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샌드박스는 담원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드래곤과 바론을 사냥했고, 경기 시작 후 15분/30분 골드 격차 지표에서도 크게 앞섰다.

샌드박스는 운영을 특히 강조하는 팀이기 때문에 시야 플레이에도 힘을 실었다. 와드 설치수와 와드 제거수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두 팀의 평균 게임시간이 18초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야 관리에 신경을 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드래곤과 바론 사냥 횟수
샌드박스: 130회/40회
담원: 106회/31회

경기 후 15분/30분 골드 격차
샌드박스: +361/+3,390
담원: -200/+140

와드 설치 횟수/와드 제거 횟수
샌드박스: 6,016/2,994
담원: 5,641/2,576

하지만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봤을 때 담원의 저력도 무시하기 어렵다. 팀 전체 KDA도 담원이 근소하고 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너구리' 장하권의 KDA가 '써밋' 박우태에게 밀린다는 점을 제외하면 개인 KDA 통계에서 엇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 바텀 라인에서 이러한 모습이 더 도드라지는데, 이는 '뉴클리어' 신정현과 '호잇' 류호성 듀오가 눈에 띄는 슈퍼플레이가 많지 않아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쳐 팀을 지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KDA 비교 (*주전 선수만 표기)
팀 전체: 샌드박스 3.51, 담원 3.86
탑: '써밋' 박우태 3.6, '너구리' 장하권 2.8, '플레임' 이호종 3.7
정글: '온플릿' 김장겸, 3.5, '캐니언' 김건부 3.4
미드: '도브' 김재연 4.4, '쇼메이커' 허수 4.5
원딜: '고스트' 장용준 4.7, '뉴클리어' 신정현 5.5
서포터: '조커' 조재읍 2.4, '호잇' 류호성 4.2, '베릴' 조건희 2.6

정규 시즌 데이터만 놓고 고려했을 때, 장하권의 활약 여부가 이번 와일드카드전을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장하권은 이번 와일드카드전에 나서는 주전급 선수들 중 유일하게 팀 내 대미지 비중이 30%가 넘고, 솔로킬에서도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분당 대미지, 분당 골드, 분당 상대 챔피언에 가한 평균 대미지 차이 역시 장하권에게 몰려있다.

담원이 장하권이 후반 캐리를 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간다면 승리가 유력하지만, 반대의 경우 대미지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장하권은 가장 많은 고립 데스(일정 범위 내 아군이 없을 때 당한 데스, ISO)를 가장 많이 기록하기도 했다. 샌드박스 입장에선 탑 라인 우위를 점하고 시작하는 것이, 담원에겐 탑으로 쏟아질 공세를 잘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너구리' 장하권의 각종 기록 (*괄호 내 순위는 와일드카드전 출전 선수들로 제한함)
대미지 팀 내 비중: 30.5% (1위)
분당 상대 챔피언에 가한 평균 대미지 차이: 141.3 (1위)
분당 상대 챔피언에 가한 평균 대미지: 535 (2위)
분당 골드: 440 (공동 1위)
솔로킬: 15회 (1위)
고립 데스: 33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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