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진행된다. 1일차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SK텔레콤 T1은 이날 4경기와 6경기에서 각각 베트남의 퐁 부 버팔로와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를 상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진행된 1일차 개막전에서 G2 e스포츠를 상대로 포탑을 하나도 무너뜨리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마타' 조세형이 집중 밴을 당해 로밍이 어렵게 되었고, G2 '얀코스'는 탑을 집중 공략해 스노우볼을 굴리며 SK텔레콤을 압박했다. SK텔레콤은 점차 할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었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진 4경기에선 밴픽 수정과 피드백으로 매끄러운 운영을 선보이며 플래시 울브즈를 격파했다.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1-3-1 스플릿을 통해 플래시 울브즈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고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개막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칸' 김동하가 라이즈로 폭발적인 대미지를 넣은 것은 고무적이라 할 만하다.
2일차에선 뒤가 없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던 퐁 부 버팔로와 IG를 상대한다. 퐁 부는 2018년 최강의 팀에 등극한 IG에게도 거침없는 공세를 퍼부어 비록 패배했지만 33분 만에 50킬이 나오는 짜릿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한타로 승부를 보는 대신 운영을 선호하는 SK텔레콤이 퐁 부의 공세에 휘둘린다면 IG처럼 고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퐁 부의 텐션에 덩달아 휘말린 IG와 다르게 자신만의 경기를 이어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마지막 6경기는 2일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무관의 제왕에서 월드 챔피언으로 거듭난 IG와 대규모 리빌딩 후 2년 만에 MSI 무대로 돌아온 SK텔레콤의 맞대결이기 때문. SK텔레콤이 IG를 잡아낸다면 단순 1승을 추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세를 더욱 끌어올려 그룹 스테이지 상위권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IG전의 관전 포인트는 '더샤이' 강승록과 '칸 김동하의 탑 라인 맞대결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느냐다. 강승록은 1일차 G2전에서 아칼리로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뛰어난 피지컬을 입증했고, 김동하 역시 플래시 울브즈전에서 전체 대미지 1위를 차지해 경기력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두 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스노우볼을 굴려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패를 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며 패배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각 지역 정상을 차지한 팀들이 모인 대회인 만큼 1패를 했단 사실에 집착하기 보단 한 번 잡은 기세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과연 SK텔레콤이 연승 가도에 올라 상위권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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