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진행됐던 PKL이 새롭게 터를 바꿨다. 이전 후 위치상의 아쉬운 점만 빼면 많은 면에서 이전 오픈 스튜디오보다 개선됐다.
지난 20일 개막을 맞은 PKL 페이즈2가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 중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아프리카는 기존의 오픈스튜디오가 아닌 새로운 장소를 대관해 경기장으로 개조했다. PC방을 개조해 만든 오픈스튜디오는 시설과 편의성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프리카는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PKL의 경기장을 물색해나갔다.
이번 경기장 K아트홀은 넓고 편한 관객석과 트인 시야를 제공하며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K아트홀 대관 이후 태권도 공연장이었던 K아트홀을 e스포츠, 특히 배틀그라운드에 맞게끔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장비 설치 및 환경 개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 PKL 페이즈1까지 경기가 진행됐던 아프리카TV 오픈스튜디오에선 무대와 관객석이 분리되어 있었고, 그나마도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뀐 경기장에선 관객석에서 무대를 전부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이다. 실제로 경기를 '관람'한다는 점이 부각되어 보는 이에게 직접 관람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선수들 역시 관중들을 앞에 두고 더욱 의욕이 불타오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스튜디오에서 큰 텔레비전 화면으로 제공했던 현장 게임 플레이 화면도 대형 스크린으로 교체됐다. 이에 탁 트인 경기 화면으로 실시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크린 주변, 배틀그라운드만의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진 것도 현장감을 더한다. 다만 추가적인 스크린 설치를 통해 맵 화면까지 동시에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 외에도 선수들의 대기실과 관계자 통로, 관객의 이동 동선 등이 겹치지 않아 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이 개선됐고, 경기가 끝난 후 K아트홀 광장에서 편하게 팬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크게 개선된 요인 중 하나다. 많은 팀에서 요구했던 주차 공간 역시 충분히 확보됐다. 오픈 스튜디오 근처에는 주차 공간이 없어 팀들이 프릭업 스튜디오에 주차하고 이동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선수들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아쉬운 면도 있다. 올림픽공원 역은 5호선과 9호선 두 가지 라인으로 동시에 오고갈 수 있지만, 서울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막차가 더 빨리 끊기는 토요일의 경우 끝까지 즐기지 못하고 귀가할 수 있다.
PKL은 오후 7시에서 약 11시까지 진행된다. 방송은 11시에 끝이 나지만, 이후 팬들은 경품 추천의 시간과 팬미팅 시간을 따로 가진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일찍 경기를 시작한다면, 직관에 참석한 팬들이 막차 걱정 없이 팬미팅까지 즐길 여유는 충분하다고 예상한다.
대표적인 경기장은 그 리그의 특징과 특수성을 모두 담고 있다. FPS가 비주류인 것과, 그 중에서도 배틀그라운드가 운영에 특화된 FPS 장르라는 것을 감안하면 펍지 리그의 경기장은 다른 경기장보다 복잡한 구조를 띌 수밖에 없다. 아직 전부 수용하기엔 이르더라도 개선된 경기장에서 관람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발전이다. 새롭게 바뀐 경기장은 리그의 발전을 함께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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