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이하 LCK) 서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선 LCK 서머에 나서는 10개 팀의 대표 선수 및 감독이 참석했다.
아래는 선수 및 감독과 진행한 일문일답 전문이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서 포부와 각자 생각하는 우승 후보를 밝혀달라
'스맵' 송경호: 분위기가 좋고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서머 땐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서머가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SK텔레콤 T1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kt 오창종 감독: 스프링 때 보여드리지 못한 강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롤드컵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SK텔레콤이 기존의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성환' 윤성환: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고 있다. 스크림 성적이나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젠지 최우범 감독: 지난 스프링 때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서머 때 1차 목표를 PO 진출로 잡고 있다. 가장 못하는 팀이란 생각을 갖고 누구를 상대해도 방심하지 않겠다. 우승 예상은 그리핀에 걸겠다. 그리핀이 이번엔 한 번 우승할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싶다.
'써밋' 박우태: 샌드박스가 첫 시즌을 지났는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서머 때 역시 기대되는 팀은 SK텔레콤이다. 개개인이나 팀적으로 다 강하다.
샌드박스 유의준 감독: 스프링 때 우연찮게 롤드컵 포인트를 얻었다. 그걸 잘 살려서 선발전이든 서킷 포인트 1등으로든 롤드컵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나 역시 그리핀이 한 번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투신' 박종익: '폰' 허원석이 없어 힘든 시작이 될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롤드컵 진출로 잡고 있다.
킹존 강동훈 감독: 많이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년을 크게 잡았기 때문에 서머도 하나의 과정으로 삼고 포기하지 않겠다. 서머는 이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페이커' 이상혁: 지난 MSI 때 SK텔레콤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많은 교훈을 배웠다. 서머 준비 기간은 짧지만 그 사이에 열심히 노력했으니 성과를 내겠다. 내 생각엔 젠지가 가을에 강하기 때문에 우승 후보라 생각한다.
SK텔레콤 김정균 감독: 스프링 우승은 다 잊고 시작할 것이다. 서머는 모든 팀들이 전력 질주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힘들 것이다. 서머 때 흔들리면 롤드컵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씩 준비해야 할 듯 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 준비하겠다. 서머 때 우승할 팀은 kt 롤스터로 꼽겠다. 서머 때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로스터 충원을 했기 때문에 기대된다.
'타잔' 이승용: 저번 시즌을 바탕으로 더 강한 팀으로 서머를 맞이할 것 같다. 우승 예상팀은 스프링 우승팀인 SK텔레콤일 것 같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 즐기면서 재밌게 하되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스프링 때 딴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롤드컵에 진출하겠다. SK텔레콤이 원래도 강했지만 국제전에서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 강해졌을 것 같다.
'플레임' 이호종: 이번 서머는 지난 스프링보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이 주요 경기에서 주요 포지션이 잘 하기 때문에 이번 서머에도 우승할 것 같다.
담원 김목경 감독: 스프링 때 경험을 바탕으로 서머 땐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뵈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롤드컵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스프링 때보다 더 견고해졌을 것 같아 이번 서머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라 생각한다.
'라바' 김태훈: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번 시즌에 보완하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한화생명 강현종 감독: 지난 시즌 6위로 마무리했다. 아쉽다는 말은 이번에는 하고 싶지 않다. 최소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고 있고, 서머는 롤드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킹존 드래곤X는 스프링에서 아쉽게 미끄러졌고 강력하기 때문에 서머 우승후보로 꼽겠다.
'기인' 김기인: 스프링 시즌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서머 땐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아프리카 정노철 감독대행: 이번 시즌엔 선수들의 가능성을 뽐내도록 열심히 하겠다.
'스티치' 이승주: 스프링 때 워낙 최악이었기 때문에 그 이하로 내려갈 곳이 없다. 선수들이 그 때보다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승리를 하나씩 악착같이 쌓으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젠지가 한 번 우승하면 좋겠다.
진에어 한상용 감독: 승강전에 가기 싫다. 승강전 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팀 상대로 다른 팀들이 이긴다고 생각하고 준비할 것 같은데 우리팀에게 지면 큰일일 것이다. 큰 일을 낼 팀이 되겠다.
이번 서머에서 SK텔레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팀이 있나
강동훈 감독: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서머 막바지엔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프레이' 김종인 영입이 화제가 됐다. 어떤 배경이 있었나
오창종 감독: 김종인을 지난 스프링 전부터 영입하려고 했다. 선수가 갖고 있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제할 수 없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해보자고 했고, 조금 더 시너지를 내는 입장에서 김종인을 생각하고 접촉을 시도했다. 서머에 들어가기 전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을 열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MSI 경험을 토대로 롤드컵에서의 지역 격차를 예상해보자면
김정균 감독: 아직 서머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롤드컵 이야기를 하면 못 나갈 것 같아 설레발 치지 않겠다. 방심하게 되면 선발전을 치러야 할 수 있고 거기서 떨어질 수도 있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모든 지역이 상향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나쁜 점들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핀이 2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뒷심 부족이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김대호 감독: 매 시즌 2라운드 접어들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뒷심이 부족했다기 보단 타이밍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원인이 결과를 가져온 것보단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파악해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프리카는 스프링에서 획기적인 조합을 선보였다
정노철 감독: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승률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쓸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팀 자체가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합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것을 중점적으로 하다 보니 초반부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폰' 허원석 대신 '유현' 유내현이 미드로 나선다
박종익: 원석이는 주도적으로 뭔가 스스로 하는 편이지만 유내현은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스타일이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 보단 스타일의 차이라 생각한다. 방향을 잘 맞춰나간다면 재밌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팀들이 우승 예상팀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이상혁: 많은 분들이 우리팀을 우승 후보팀으로 꼽아주셔서 감사하지만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서머 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스프링 정규 시즌에선 패배를 많이 쌓았는데 서머 땐 승수를 우선적으로 쌓겠다.
서머 때 분발해줬으면 하는 선수가 있다면
최우범 감독: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기량 향상이 눈에 띈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내가 더 분발해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챙겨주는게 우선일 것 같다.
지난 30일 한화생명e스포츠 전용 트레이닝 센터 '캠프원'이 개관했다
강현종 감독: 정말 좋다. 감독직을 해오면서 선수들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사무국에게 잘 받아주셔서 개관하게 됐다. 선수들이 부족함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 한화생명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스크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다른 팀의 선수가 있다면
강현종 감독: SK텔레콤의 이상혁이 가장 까다롭다. 매 시즌 힘든 상대다.
돌풍이라고 할 만큼 스프링 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머 때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유의준 감독: 스프링 성적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내부적으로 선수들이나 코치진이나 와일드카드전에게 패배하고 아쉬워했다. 와일드카드전의 패배가 서머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리프트 라이벌즈 진출권을 잃었고 롤드컵 문턱이라도 두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했다.
개막전에서 진에어와 kt가 맞붙는다
한상용 감독: 김종인이 kt에 합류했다. 내가 좋아하고 아직도 잘 하는 선수라 생각해 경계된다. kt가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하려면 우리한테 지고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kt에게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
오창종 감독: 첫 경기 때 이긴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진에어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해보고 싶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해서 연승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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