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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작년에 이은 중국 vs 유럽, 펀플러스-G2 결승 대진

Talon 2019. 11. 9. 08:53


두 번째 중국 vs 유럽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펀플러스 피닉스와 G2는 각각의 장점을 살려 4강을 뚫고 결승에 올라왔다.

‘도인비’ 김태상은 프나틱전에서 라이즈를 주로 활용했다. 4강에서는 미드 럼블과 노틸러스를 선보였다. 4강 1세트 선픽으로 키아나를 가져온 펀플러스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픽으로 레넥톤, 노틸러스를 가져왔다. IG는 ‘더샤이’ 강승록이 퀸으로 맞섰다. 펀플러스와 IG는 각각 4, 5번째 밴으로 서포터-원딜을 견제했다. IG는 강승록에 주도권을 쥐어주고 경기를 설계했다. 그러나 초반 라인전에서 ‘김군’ 김한샘은 CS등 밀리는 그림 없이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펀플러스는 한타력으로 열세를 극복했다.

2세트 밴픽도 펀플러스의 설계가 계속됐다. 펀플러스는 첫 번째 턴에서 카이사-노틸러스를 선택해 혼란을 유도했다. IG는 바루스-탐켄치로 받아쳤다. 4, 5번째 밴 타이밍에서 탑을 견제한 펀플러스는 네 번째 픽으로 블리츠크랭크를 가져왔다. 경기는 패배했으나 초반 블리츠크랭크 설계는 IG에게 일격을 날린 바 있다. 미드 노틸러스의 활용도 계속됐다. 3세트에서 그랩 류 서포터 쓰레쉬, 라이너 급 성장을 바라보는 키아나 정글러를 배치하며 노틸러스를 이니시 챔프로 활용했다.

노틸러스는 서포터 포지션에서 1티어로 자리잡은 만능 챔피언이다. 펀플러스는 그랩 류 서포터와 함께 에이스 김태상이 활용했다. 부족한 대미지 딜링은 팀원들에게 맡겼다. 키아나를 활용한 ‘티안’과 원거리딜러 ‘Lwx’. 또한 강승록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던 김한샘 역시 많은 활약을 보였다.

한타 역시 펀플러스가 앞섰다. 펀플러스는 상대의 에이스 챔피언을 정확히 캐치해 숨통을 끊는 방식으로 전투에서 앞섰다. 이니시는 누가 맡아도 상관없었다. 김태상의 노틸러스가 발목을 묶거나 ‘티안’의 키아나, 또는 그라가스가 CC기를 적중시켰다. 탑-미드의 파괴력을 억누른 펀플러스는 한타까지 우위를 점하며 최종 3대1로 결승에 올랐다.
 


G2는 미드와 정글, 또는 미드와 탑이 함께 다니며 SK텔레콤의 사이드 운영을 파훼했다. 1세트에서 미드-정글, 미드-탑을 함께 배치했다. SK텔레콤은 라인을 막지도, 본대가 움직이지도 못했다. 레넥톤은 혼자 라이즈와 클레드를 막기에 역부족했기 때문. 이후 성장한 ‘캡스’는 홀로 라인을 푸쉬했다. SK텔레콤은 바론 시도로 라이즈를 틀어막기 위해 애썼으나 마지막 한타도 패배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초반 라인전과 설계는 SK텔레콤이 앞섰다. 그러나 G2는 한타 파괴력과 후반 운영 파훼로 역전하고 3대1로 승리했다. SK텔레콤이 승리한 2세트는 그 반대였다. SK텔레콤의 초반 설계를 G2가 받아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이득을 취했다. 바다 드래곤 또한 G2가 빼앗았다. SK텔레콤은 ‘클리드’ 김태민과 ‘테디’ 박진성의 한타 활약 등으로 앞섰다. 이어 사이드 운영에 나선 라이즈를 연달아 잡아먹었다. 마지막 장로 드래곤까지 빼앗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세트부턴 다시 G2의 선전이 이어졌다. ‘원더’는 라인전에서 ‘칸’ 김동하에게 솔로킬을 내주는 등 고통 받았다. 그러나 강제 이니시와 후반 사이드 운영에서 카밀이 앞서나가기 시작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SK텔레콤의 불안정한 포지션도 놓치지 않았다. G2는 SK텔레콤이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는 도중 미드 오른쪽 골목에 오리아나 궁극기를 적중시켰고, 이후 골목 싸움에서 라이즈와 렉사이의 딜로스를 유발해 일방적인 이득을 올렸다.

G2가 승리했던 모든 판에서 역전 패턴이 나타났다. G2는 전투로 게임을 풀어냈고, 사이드 파훼법으로 후반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의 반격을 제압하는 정교한 한타 역시 돋보였다. G2와 SK텔레콤의 경기는 다른 4강처럼 많은 킬 수가 나오진 않았다. 그러나 G2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운영을 다른 관점에서 해답을 찾은 모습이었다.

대상은 바뀌었지만 중국과 유럽의 결승 대진은 작년과 동일하다. ‘LPL 킬러’ 펀플러스는 IG를 상대로 정교한 수 싸움을 펼쳤다. G2는 자신만의 해답을 찾은 상태. 각기 다른 지역의 두 팀이 만나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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