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절실했던 '티안' "무보수로 뛸 각오까지 했다" 美언론

Talon 2020. 1. 10. 09:04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으로 세간의 평가가 뒤집어졌으나 펀플러스의 시작은 미약했다. 지난 2018년 ‘LOL 프로 리그(이하 LPL)’에 첫 발을 내딛은 펀플러스는 스프링-서머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펀플러스는 2019시즌 ‘도인비’ 김태상, ‘티안’ 가오텐량을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다.

‘티안’은 2019 롤드컵에서 김태상과 함께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3경기 연속 리신을 선택해 G2의 노림수를 차단했으며, 결승전의 MVP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정글러 자리에 올라섰지만 펀플러스 합류 전까지 ‘티안’은 타 팀에서 후보로 밀린 선수였다. 입단 당시를 회상한 ‘티안’은 “나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펀플러스에서 무보수로 뛸 각오까지 했다”고 밝혔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터뷰 매체 ‘플레이어 트리뷴’은 ‘티안’이 직접 전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가 설립한 ‘플레이어 트리뷴’은 미국의 4대 스포츠를 비롯해 다양한 종목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아 왔다. 클레이튼 커쇼부터 리버풀의 명감독 위르겐 클롭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티안’이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을 키운 때는 지난 2015년이다. 당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EDG의 초대 우승을 이끌었던 ‘클리어러브’ 밍카이의 플레이를 보며 ‘티안’은 프로 선수가 된 자신을 상상했다. ‘티안’은 “‘클리어러브’의 플레이는 공격, 수비 등 모든 측면에서 완벽했다”며 “EDG가 최종전에서 승리했을 때 몸에 전율이 일었다. 이후 나의 목적지는 프로게이머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티안’의 프로 생활 초기는 녹록지 않았다. 쑤닝에서 1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티안’은 아쉬운 경기력으로 서머 시즌부터 후보로 강등됐다. 당시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했던 ‘티안’은 가족들에게 용기를 얻은 뒤, 절박한 심정으로 펀플러스의 제안을 받았다. ‘티안’은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경기에 출전할 기회였다”며 “나를 증명하고 싶었다. 게임에 나설 수만 있다면 월급이 없어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펀플러스에서 팀원들과 매 시즌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한 ‘티안’은 결국 최종 결승점인 ‘롤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티안’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기회의 중요성’을 주목했다. ‘티안’은 “G2전 승리 후 나는 후보에 머물렀던 쑤닝 시절을 상상했다. 그때 나는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는 나 자신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경기에 뛰고 싶었던 나의 꿈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단지 나는 기회가 필요했고, 펀플러스가 내 손을 잡아주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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