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팀의 최종 병기 2편, 드래곤X와 아프리카의 보물 '케리아-기인'

Talon 2020. 3. 19. 09:19



2020 LCK 1라운드는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의 격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현재 T1과 공동 2위에 오른 드래곤X는 한 명의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거침없이 돌진하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스프링 1라운드에선 ‘케리아’ 류민석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서포터로 눈에 띌 만큼 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나 류민석은 특유의 패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위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김기인의 역시 마찬가지. 김기인의 괴물 같은 능력에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두 선수는 팀의 보물로 자리잡았다.

‘케리아’ 류민석의 쓰레쉬는 3판 전승. 최근 쓰레쉬를 사용한 그리핀전 1세트에선 초반 미드 로밍으로 ‘도란’ 최현준을 살리고 사형 선고를 적중시켜 ‘쵸비’ 정지훈에게 킬을 안겼다. 2세트에서 꺼낸 유미도 포킹 바루스 ‘데프트’ 김혁규을 주인으로 삼아 기세등등하게 돌아다녔다. 

류민석은 높은 스킬 적중률을 갖고 있으며 예측하지 못한 각도를 보는 것에 능하다. 이는 신인들이 이끄는 드래곤X의 팀 색깔과 잘 어우러진다. 류민석이 신인이기도 하지만, 매섭게 몰아붙이는 팀 성격과 아주 잘 맞는 선수로 시너지가 극대화 된 셈이다. 더군다나 함께 바텀 라인에 있는 원거리 딜러가 김혁규라면 신인의 불완전함도 나름 장점으로 다가온다. 오랜 경력의 김혁규는 신인 서포터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원거리 딜러임엔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미드가 ‘쵸비’ 정지훈이라면, 갓 데뷔한 류민석에겐 최고의 환경이다.
 

2017년 데뷔 이후 3년 동안 경력을 쌓은 ‘기인’ 김기인은 해를 거듭하며 성숙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스프링 1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 팀원이 흔들릴 때나 흔들리지 않을 때나 김기인은 항상 일정한 폼을 유지했다. 라인전과 합류, 전투 모두 평균 능력치 이상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 김기인에게 ‘성장’이라는 말이 더해지면 얼마나 파괴력이 샘솟는지 담원전 2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인은 케일을 꺼냈고, 상대의 노골적인 탑 시팅에도 꾸준하게 성장해 사이드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8킬을 가져가며 딜량까지 1위를 찍었다.

3세트에선 승률이 높은 세트를 기용했다. 여기서 김기인의 한타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김기인은 탁월한 어그로 핑퐁으로 한타에서 덜 죽고, 많이 때린다. 또한 세트 같은 픽으로  상대 딜러를 무는 타이밍 역시 날카롭다. 시즌10에서 탑 라이너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모두 가져간 것이다. 여기에 미드 라인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아 가끔씩 라인 스왑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최근 승리한 T1전에서 사일러스를 꺼낸 김기인은 매번 노틸러스의 궁극기를 훔쳐 ‘테디’ 박진성과 ‘페이커’ 이상혁에게 적중했다. 또 사이드에서 상대의 시선을 강탈하고 팀에게 이득을 안기기도 했다. 사이드 운영과 한타 어그로 핑퐁, 강력한 라인전까지 단점 없는 김기인은 아프리카의 보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