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군입대 앞둔 KT 김윤환 코치, "고생하고 다시 돌아오겠다"

Talon 2013. 2. 4. 12:23

오는 5일 운전병으로 의정부 훈련소에 입소 예정


군입대를 앞둔 김윤환.
KT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던 김윤환이 오는 5일 군에 입대한다. 지난 12월에 군입대를 결정한 김윤환은 약 2주전에 영장을 발부 받았고, 운전병으로 의정부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2004년 KTF 매직엔스에 입단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김윤환은 이후 STX 소울에서 은퇴를 한 뒤, 2009년에 KT 롤스터의 코치로 복귀했다. 선수로서는 큰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코치로 활동하며 KT의 2회 연속 프로리그 우승과 이영호의 개인리그 우승에 큰 일조를 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가는 것 같다고 밝힌 김윤환은 "코치로 들와서는 많은 것들을 이룬 것 같다. 아무래도 광안리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 코치 생활의 소회를 밝혔고, "앞으로도 KT를 믿고 아껴달라"고 전했다.

코칭 스태프로 함께 했던 이지훈 감독-임재덕-강도경 코치-김윤환(왼쪽부터).
다음은 김윤환 코치와의 일문일답

- 군 입대는 언제 결정했나
▶ 이번 시즌에 들어가면서 감독님, 사무국 분들과 얘기를 하면서 지금 군대에 갔다 오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어요. 그 동안 항상 마음 속으로 언젠가는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갈팡질팡하면서 정확한 시기를 잡지 못했었죠. 지금이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한규종 코치도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억지로 남아있을 필요가 없어요. 이지훈 감독님도 갔다 와서 다시 시작하자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 선수와 코치로서 오랫동안 활약했는데
▶ 솔직히 선수로서는 잘 하지 못해서 선수 때 얘기는 별로 할 것이 없어요(웃음). 그래도 코치로 들와서는 많은 것들을 이룬 것 같아요. 아무래도 광안리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때는 정말 순식간에 모든 일들이 벌어졌던 것 같아요. 코치가 된 시즌에 바로 정신 없이 우승을 했으니까요. 제가 잘했기 보다는 이미 밥상이 만들어져 있는 상황에서 들어 간 것 같아요. 모든 코칭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과 (강)도경 형, 그리고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임)재덕이 형도 기억나요. 무대도 무대이고, 첫 프로리그 우승인 만큼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죠.

- 군 입대를 밝혔을 때 KT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 애들이요? 그냥 다들 놀리느라 정신 없죠(웃음). 가서 고생 좀 하고 오라고요. 빨리 제대해서 되갚아 줘야죠(웃음). 그 만큼 선수들과 친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영호의 전담 코치를 맡았던 김윤환.
- 이영호의 전담 코치를 맡기도 했는데
▶ (이)영호요? 솔직히 말해서 제 목숨이자 밥줄이었죠(웃음). 영호를 맡으면서 인정도 받을 수 있었고, 보람도 느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 끝나고 나니까 영호 말고 다른 선수들에게 코치로서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서 아쉽기도 해요.

- 앞으로의 계획은
▶ 현실적으로 당장은 이렇다 할 계획을 세우기는 힘들 것 같아요. 일단 팀과는 잘 갔다 와서 다시 시작하자고 얘기를 나눴지만, 또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요. 어찌됐든 e스포츠에서, 그리고 KT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요.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 무엇보다 KT 롤스터 서포터즈 분들께 항상 감사해요.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생한다고 느꼈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하나 빠진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요, 계속 KT를 믿고 아껴주세요. 끝으로 KT가 이번 시즌에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항상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랍니다.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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