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Karsa 홍하오쉬안 선수입니다~!
前 Flash Wolves, Royal Never Give Up, 現 Top Esports의 정글러. LMS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LPL이 전성기가 아니었던 시절에서도 우지와 더불어 LCK가 가장 두려워하던 선수였으며 LCK 킬러 정글러로 유명합니다. 2018 MSI 우승 前 까지 롤드컵에서 8강, MSI에서 4강이 커리어하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해외리그 최고 정글러를 경쟁하던 중국의 MLXG, 베트남의 리바이, 유럽의 얀코스 등을 제치고 해외리그 최고의 정글러를 꼽을 때 가장 자주 그리고 열렬히 언급되었던 인물입니다. 앞서 언급한 정글러들이 와일드카드 지역 소속인 리바이를 제외하고 전부 롤드컵에서 4강 경력이 있었다는 것은 감안하면 그간 카사의 평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중화권을 대표하는 올라운더형 정글러라 볼수있는데 기술적으로 카사가 고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오랫동안 뛰었고 각광받기 시작한 팀인 FW는 그다지 라이너들의 개인기량이 탁월하지 않은 팀이였다는 점인데 그러면서도 다재다능함과 폭발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기복이 극히 적은 정글러이기 때문입니다. 카사가 FW에 뛰던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라 평가받던 LCK에서도 정글러는 강팀들이 2정글을 많이 돌리고 해외에서도 고평가를 받는 정글러들을 보면 알지만 정글러가 모든 덕목을 갖추기는 정말 어려운데 수많은 최 정상급 정글러들이 조금만 메타에 어긋나서 삐끗하거나 바이오리듬이 흔들라면 평가가 요동치는데, 카사는 특이하게 3년 이상 국제대회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메타에서도 부적응 징후를 보여준 적이 없으며 갱킹 및 국지전에서의 동물적 감각을 자주 발휘하는 정글러치고는 단기적인 의미에서의 기복도 극히 적은 편입니다. 갱킹센스, 성장력, 중반 팀원과의 연계 합류전, 운영능력, 한타능력, 정글러의 직접 캐리력과 라이너 시팅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갖춰진 정글러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면모인 듯합니다.
특이한 것은 처음 국제대회에 선보인 시즌 5부터 세계 팬들에게 팀의 에이스로 주목받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문가나 매니아층은 시즌 4에 자국리그에서도 고꾸라졌던 FW가 시즌 5에 국제대회 돌풍을 일으킨 핵심 중의 핵심은 카사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지만, 라이트 팬층에게는 눈에 잘 띄는 라이너인 메이플이나 독특한 챔프로 씬스틸러 역할을 해낸 소드아트가 더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년에 걸쳐 FW 팀원들이 갖은 기복을 보여주는 사이 홀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롤스타전에 나갈 때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결국 세계 팬들에게 FW의 에이스는 자신임을 각인시킨 케이스.
의외로 카사 하면 떠오르는 챔프는 딱히 없습니다. 굳이 커리어동안로 뽑은 챔프 횟수로 따지자면 리신이 시그니쳐 픽에 가깝긴하지만 어쨋든 아이번과 같이 특정 지역을 제외하곤 인기가 별로 없고 자체적으로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적은 챔프를 제외하면 그냥 다 잘하기 때문. 즉 해당 메타의 0~1티어 캐리형 정글챔프를 웬만해서는 풀어주면 안됩니다. LPL 소식통에서 '카사는 갱킹형이다'는 제보가 들어온 시즌 5 롤드컵에서는 니달리를 꺼내 니그엘킨 메타가 오기 1년 전부터 캐리형 정글이 뭔지 보여줬고 카사는 운영캐리형인가 싶었더니 리 신이나 엘리스로 매드무비를 찍어버리고 다시 갱을 대비하려고 하니 롤스타전에서 그레이브즈로 LTE 성장을 해서 한타에서 다 갈아버리는 등 모든 방법으로 정글 캐리를 지향합니다. 니달리, 리 신, 엘리스, 그레이브즈를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잘한다는 점은 한국 최고의 캐리형 정글러 중 한 명인 피넛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다만 팀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글 캐리를 밀어주지 않았을 때 기복을 보이는 피넛과 달리 카사는 라이너를 믿을 수 있던 롤스타전이나 2017 스프링과 같은 시기에는 얼마든지 조연으로도 매끄럽게 자신을 낮추곤 했습니다.
가장 높게 평가하는 측에서는 '당장 카사를 세체정이라 할 순 없지만, 카사가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롤챔스에서 뛰었다면 카사가 세체정이 되었을 것이다'는 평가까지 있습니다. 시즌 7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흔들림으로 인해 다른 4포지션은 몰라도 정글만큼은 한국과 외국의 격차를 느끼기 애매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비한국인 최고 정글러들 중 한 명이 아니라 세체정 후보 중 한 명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TPA이래 대만에서 유일하게 월드클래스라고 할 만한 선수입니다. 소드아트나 메이플, 지브도 상당한 클래스를 보여주긴 했으나 저 선수들은 카사와 달리 뚜렷한 단점이 있어서 월드클래스에 오르기엔 2%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2018 MSI 결승에서 4연 스카너로 피넛과 LCK 우승팀 킹존을 잡아내면서 시그니처 챔프도 얻고 저평가도 걷어냈습니다.
어쨋든 이렇게만 보면 단점이 전혀없는거 같지만 카사에게도 굳이 약점을 뽑자면 멘탈적인 측면입니다. 같은팀 원딜러인 우지나 포기븐같이 그런 Toxic한 멘탈쪽보단 인게임 내에서 자신에 대한 자책이 강한것인지 자신이 실수를 해서 게임이 터졌다 싶으면 그 다음 게임에도 영향을 가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FW소속당시 경기 종료 직전 탈주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먹는다던가... 2018 MSI 우승과 2018 LPL Summer 우승이후 보여준 눈물이라든가 LPL 2018 서머 결승전 3세트당시 바론체력이 30남아 닝에게 바론스틸을 당하고 역전패 당한이후 그 영향으로 4세트도 별로 좋지 못한 모습같은걸 보면 단단한 편은 아닌듯. 멘탈이 터지고 팀에 패악질을 부리는게 아니라 혼자 자책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일을 그르치곤 합니다. 김동준 해설이 20년 MCS 당시 카사의 고점을 논한 것도 기술적인 기복이 거의 없는 선수라는 점에서 멘탈적인 고점을 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최근 LPL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약팀 하드캐리어 시절과는 다른 의미의 기복이 따라오긴 하나, 멘탈적 기복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합니다.
그리고 2018 MSI ~ 2019 MSI 시즌동안 LCK의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으로 한국 팬들의 해외 선수들에 대한 근거 없는 혹은 커리어 만능주의에 대한 저평가가 잦아들고, 해외 탑클래스 선수들의 실력이 비교적 제대로 존중받게 된 시점에 더한 라이벌 정글러도 나와버려서 최종적인 2018 세체정 타이틀은 그쪽에 내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사에게는 탑미드 실력이 그쪽만 못하다는 핑계가 있으므로, 2019년에 약점으로 노출된 멘탈을 보강해서 권토중래를 노려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19년에는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나 싶었으나, 의외로 롤드컵에서 우지와 함께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부활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후 20시즌 TES로 이적, LPL 내에서도 손꼽히는 탑-미드와 우지의 후계자로 불리는 재키러브를 만나 합을 맞추며 다시금 세체정 컨텐더로 우뚝 솟았습니다. 특히 미드 시즌 컵 다전제에서는 클리드와 티안을 상대로 압도적인 정글 차이를 보인 것이 백미.
2014년 FW에 입단하기 이전에는 Machi에서 뛰었다고 합니다. ahq의 마운틴이 아무래도 너무 공격 일변도다, 던진다, 잿불거인 메타와 함께 힘이 빠지고 있다 등 부정적인 평을 많이 듣는 것에 비해 Karsa의 평가는 대단히 좋은 편. 2015 시즌 롤드컵에서도 A조의 정글러 중 독보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탑봇 라이너들의 머리채를 잡고 팀을 조 1위로 올렸습니다. 다만 8강에서는 그 엄청난 캐리력이 오리젠의 단단한 운영에 틀어막히고, 게임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잘하던 렉사이로 한타에서 많은 실수를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캐리형 정글 메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2016 MSI에서도 1차전에서 블랭크를 압도하며 SKT라는 대어를 낚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끔 터지는 한타 쓰로잉 때문에 저평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FW는 전반적으로 라이너들의 초반이 강력한 팀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소드아트와 메이플이 더 주목받던 시즌 5와 달리 시즌 6에는 카사가 진짜 에이스라는 것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2016 롤스타전에서는 LMS 정글러 올스타로 출전. 2017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본인이 얀코스나 트릭 상대로 다소 삐끗해도 라이너들이 알아서 잘 커서 커버해주는 모습으로 커리어 내내 없었던 행복롤을 하고 있습니다. 2017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1세트에 스로잉을 비롯한 안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으나, 2세트부터 제 모습을 보여주며 역시 FW의 중심은 카사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선수를 막기 위해서는 더 정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드립이 터질 정도로 한국인 정글러들에게 강합니다. 2017 MSI에서 여전한 세체정스러운 갱킹과 한타 대승을 보여주었습니다. 4강에 진출했고 SKT와 붙을 때는 자신만 사람노릇했습니다. 2017 LMS 섬머 때 경기 종료 전 탈주로 팀 내 징계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았습니다. 결국 2017 시즌을 끝으로 FW에서 나오면서 해외 진출의사를 밝혔는데, TSM설, G2설 부터 시작해서 온갖 추측이 나오던 끝에 RNG로 이적했습니다.
RNG에서는 mlxg 대신 카사만 나왔다 하면 라이너들이 맛이 가는 패턴으로 인해 봉인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RNG가 2연패하자 3연패 직전 2세트에 교체투입되었는데, 준비해온 전략이 플로리신 카운터 전술이었습니다. 인터리그 첫 경기 비리비리 게이밍과의 대결에 같은 신입생 쯔타이와 함께 출전하여 상대 정글러인 Sks를 고난이도 챔프인 카직스와 렝가를 교환해가며 완전히 압도하면서 팀의 지옥같은 4연패를 끊어내는데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WE전에서도 스카너로 대삽을 들며 2세트를 패했는데 교체되지 않고 3세트에 그대로 스카너를 기용해 노데스 캐리하는 등 시즌 초와는 달리 코칭스태프의 신임이 높아진 듯합니다. 중반 RNG의 4연승을 주도하는 경기력은... 기복이 거의 없는 mlxg라고 불릴 만큼 정말로 잘하였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완벽히 주전에서 밀려났으나, MSI에서 친정팀 상대로 기용되어 그레이브즈로 게임을 우지와 함께 캐리하더니 MSI 포스트시즌부터 기용되고 있습니다. 허나 롤드컵 8강에서는 저조한 활약을 보였고 결국 팀은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시즌 9는 번아웃이라도 왔는지 이전의 4년간 세체정 후보로까지 불렸던 카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폼이 평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롤드컵에서는 샤오후와 밍의 폼이 크게 떨어지고 랑싱이 기대보다 잘했지만 그래봐야 어디까지나 기대보다...였던 가운데 부활하여 우지와 함께 팀을 먹여살렸습니다.
이후 TES로 이적하며 칸을 영입한 FPX와 맞먹는 LPL 최강의 상체를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개막 후에도 상체의 파괴력 하나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중.
그러나 봇이 사람이 아닌 와중에 나이트와 함께 2연승의 주역이 됐던 것과 달리, 휴식기 이후 갑자기 맛이 가버렸습니다. 상대가 자신의 후임자이자 차세대 중체정, 아니 세체정으로까지 꼽히는 샤오롱바오와 한때 세체정 후보 피넛이기는 했지만, 본인의 충격적인 쓰로잉이 상대 정글러들의 하드캐리 못지 않게 돋보였습니다. 그래도 VG의 치프틴을 상대로 예토전생하면서 간신히 폼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G전에서 패배했으나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것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듯, DMO-JDG-OMG 3연승을 달리며 나이트, 369와 함께 기대대로 강한 상체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 중입니다.
재키러브 합류 후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막판 FPX와 이스타를 완파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WE의 베이샹을 상대로 상당한 우위를 보이며 딜러진을 보좌했습니다. 4강에서도 2세트에 그 루키와 더샤이를 동시에 멸망시키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내는 등, 카사 개인이 가장 화려했던 16년과 18년의 경기력이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4강 3세트에서 뇌절로 게임을 말아먹은 뒤 잘 풀던 4세트에서도 무리하게 루키를 따려다 크게 던지는 모습이 지적받았습니다. 재키러브의 쿼드라킬 슈퍼세이브로 오히려 게임을 굳혔지만, 카사의 단점으로 꼽히는 한 번 말리면 5전제에서 계속 말리는 경향이 있다는 면모가 완전히 극복되진 않았습니다.
2020 Mid-Season Cup에서는 LCK팀들을 상대로 5승 0패의 기록을 새우면서 LCK킬러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대활약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체정으로 자리잡은 커즈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웠으며, 4강에서는 19시즌 한체정 클리드를 상대로 완벽히 압살하였고, 결승에서는 19 롤드컵 MVP 티안을 찍어누르며 우승하였습니다.
FW에서 같은팀이던 Maple, Swordart와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오타쿠팀으로 유명했던 전성기 1기 FW답게 역시 덕후입니다. 홍콩과기대학 출신입니다!!!
2016년 LMS 롤드컵 선발전 객원해설로 참가한 당시 2.5년 동안 프로를 하면서 관찰한결과 BO5는 3번 이기는게 중요하다...라는 명언을 시전하면서 옆에서 해설하던 MISTAKE를 빵터트렸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제대회 성과가 미진하던 FW 시절에 저평가가 심했고 RNG 이적 후 저평가가 걷히는 반면, 해외에서는 FW 시절에는 불호가 없었는데 오히려 RNG로 이적하고 나서 저평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어 되는 중국인 유저들의 양안관계 미묘함으로 인한 저평가와 2018년 LMS 양극화로 인한 서양 유저들의 과거 LMS 저평가가 시너지를 이루면서 LMS 4연속 우승 커리어에 대한 저평가가 심합니다. 정작 대체원 베티가 들어온 17년이라면 모를까, 16년의 ahq-JT 리즈시절에 NL 데리고 2회 우승은 카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임에도...
이상 홍하오쉬안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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