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이 "더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담원 게이밍이 21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주 5일차 2경기에서 설해원 프린스를 완파했다. 경기 결과 담원은 매치 2연승-세트 4연승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치고 1위로 1주차를 마무리 지었고, '너구리' 장하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프링과 달리 서머에선 좋은 출발을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스프링 스플릿과 비교해서 로스터나 주전 변화가 없음에도 전혀 다른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 연승 때문이 아니라 경기 내용을 봤을 때 공격적이면서도 정교한 모습이다. 장하권은 휴식기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냐고 묻자 "그러게요"라고 답하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여름에 강한가? 잘 모르겠다. 지난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마음이 있었기에 다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대였던 설해원은 1세트에서 엘리스-제드, 2세트에서 뽀삐를 꺼내는 등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장하권은 제드 픽에 대해 "솔로 랭크 천상계에 제드 장인들이 나오면서 해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회에서 이렇게 바로 나올 줄 몰랐다. 엘리스까지 같이 나오는 것을 보고 설해원이 적극적으로 싸움을 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사딘이 나왔던 2세트는 초반까지만 해도 담원이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지만 13분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미키' 손영민이 트리플 킬을 올리면서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인 것.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장하권은 "유미 쪽으로 다이브를 하려고 했는데 뽀삐의 스킬에 다 막혀버렸다. 킬도 카사딘이 먹어 큰일이다 싶었다"며, "최근 팀 내에서 괜찮다고 서로에게 말해주곤 하는데, 그 말을 하면서 다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베릴' 조건희가 킬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내가 미드와 바텀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못했는데 잡아줘서 좋았다"며 맹활약한 팀원을 추켜세웠다.
최근 탑 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오공-말파이트 구도에 대해서 장하권은 고개를 기울였다. "말파이트가 LCK에서 내 예상보다 더 많이 리드해서 의외였다"는 것이 그의 평가. 장하권은 "말파이트의 궁극기가 단발성이고 의존도가 높아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오공은 플레이하기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지 않나 생각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담원의 다음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젠지다. kt 롤스터를 꺾고 첫 승을 거뒀지만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경기에서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한 장하권은 "그럼에도 젠지는 전반적으로 라인전이 강하다. 특히 '라스칼' 김광희가 깔끔하게 잘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하권에게 서머 목표를 묻자 그는 바로 "우승"이라고 대답했다. 결승 무대를 밟고 더 나아가 롤드컵도 바라보고 싶다는 장하권은 "최근 경기 중 다른 라인에서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선보여서 내가 편안하고 이기고 있다. 더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연승이 끊기지 않도록 기세를 잘 이어가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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