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다이나믹스가 12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4주 5일차 1경기에서 T1을 '패승승' 역전승으로 꺾으면서 시즌 4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연패를 기록하다가 '빅4' 중 하나인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다이나믹스는 앞으로 예정된 강팀과의 경기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스브스' 배지훈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져서 연습 과정에서도 많이 헤맸다. 1세트 끝내고 이럴 거면 하던대로 과감하게 하자고 주문했고, 많이 내려놓으니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배지훈 감독에게 어떤 부분에서 헤맸는지 물어보자 "한 라인에 밴을 몰아줘서 힘을 실어주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생각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아 해결 방안을 고민했고, 시즌 초반 경기에서 보여준 우리 스타일을 잃어버린 것 같아 되찾기 위한 연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덕담' 서대길은 경기 후 "우리는 틀리지 않았어!"라고 포효했다. 배지훈 감독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한 부분이 원거리 딜러였다. 어떻게 밸런스 있게 픽을 나눠야 이길 수 있을지 고민했고, 받쳐줄 수 있는 픽을 시켜봐도 후반에 가면 패배했다"고 당시 안고 있던 문제를 전했다. 결국 배지훈 감독은 "어떻게든 이즈리얼을 고집했다. 서대길에게 최대한 부담은 갖지 않되 판을 깔아줄 때 활약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이즈리얼을 고집했던 배경을 밝혔다.
그럼에도 상대는 강팀이었던 T1이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는지 묻자 "'페이커' 이상혁이 운영적인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나 아지르 같은 픽을 자르면 힘대힘 싸움에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1세트 패인으론 선수들 사이에 있던 패배의 마인드가 플레이를 더디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2, 3세트에서 다이나믹스는 적극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배지훈 감독은 "라인전에서 센 픽을 가져와서 이득을 쌓고 그걸 오브젝트로 연결시키는 플레이를 해왔다. 최근 오브젝트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나와서인지 선수들이 기가 죽어있었다. 오브젝트 싸움을 피하니 스타일대로 게임이 굴러가질 않더라. 그럴 바엔 그냥 싸우라고 시켰고 선수들이 지든 이기든 싸워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서 다이나믹스는 드래곤의 영혼을 무난하게 챙기며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보였으나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운 T1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드래곤의 영혼에 바론을 가져갔을 때 이겼다고 생각해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봤었다"라고 말한 배지훈 감독은 "갑자기 게임이 이상해졌는데 '쿠잔' 이성혁이 갈리오로 두 명을 커트해 게임이 끝나는 것을 막았을 때도 '이렇게 지는건가' 싶었다. 다행히 잘 되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이나믹스의 다음 상대는 6승 2패지만 이기는 경기는 전부 2:0 승리를 거둬 가장 높은 세트 득실을 기록 중인 담원 게이밍이다.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된 다이나믹스는 어떤 준비를 할까. 배지훈 감독은 "어떤 팀이든 반반이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어려운 상대"라며, "최대한 약점을 찾아서 찔러보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전 포인트는 스크림 때도 박터지게 싸운다는 탑 라인을 꼽았다.
배지훈 감독은 "초반에 대진운을 타서 승리를 쌓았다 하는데 맞는 말이라 변명하지 않겠다. 어차피 상위권에 가기 위해선 강팀들을 잡아야 한다"며 "샌드박스전 패배가 고꾸라지게 된 계기였지만 T1전 승리로 기세 타고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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