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플레이오프] DRX-젠지, 롤드컵 직행 티켓 둔 외나무다리 승부

Talon 2020. 8. 30. 10:19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 세 팀의 운명이 걸렸다.

30일 온라인으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가 DRX와 젠지의 대결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하는 팀은 LCK 1번 시드 자리를 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경기가 이전 포스트시즌 경기와 다르게 중요성이 큰 2라운드 승자가 최소 2번 시드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DRX가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젠지는 롤드컵 직행 여부를 DRX의 손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나온다. DRX 승리 시, 준우승에게 주어지는 90포인트로 DRX가 140포인트를 쌓게 된다. 젠지도 3위로 70포인트를 더해 140포인트가 되지만 서머 우위 규정으로 DRX보다 열세다. 담원이 우승한다면 2번 시드는 DRX가 가져가게 되고, 젠지는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스프링 준우승으로 70포인트를 쌓은 젠지가 승리한다면 추가로 90포인트를 얻어 160포인트를 누적하게 된다. 이 경우, DRX는 스프링 50포인트와 서머 70포인트로 도합 120포인트가 쌓는다. 담원 역시 스프링 30포인트에 결승전 직행으로 최소 90포인트를 더해 120포인트 동률이지만, 서머 포인트를 우위로 두는 규정으로 인해 담원에게 밀려 DRX가 선발전으로 가게 된다. 담원 입장에선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승리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기세만 놓고 보면 젠지가 DRX보다 낫다고 볼 수 있다. DRX는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kt에게 한 세트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담원에게 완패했고, 하위권인 설해원에게도 한 세트를 허용해 불안정함을 보였다. 10주차 T1전에서 보여준 탑-정글의 모습도 좋지 못했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경기력을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승패를 가를 요소 중 하나다.

젠지는 T1을 꺾고 올라온 아프리카 프릭스를 깔끔하게 완파했다. 2015년 리그제 출범 이후 처음 LCK에서 거둔 5전 3선승제 승리였고, 선수단 전원이 선전하는 등 경기 내용도 좋았다.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정규 시즌에서 DRX에게 당했던 2패를 갚아줄 기회가 찾아온 것. 다만 DRX가 실수를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강점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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