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리뷰 -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어제 있었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경기 리뷰하겠습니다.

1경기 결과부터 보시죠.

T1이 프레딧 브리온 상대로 간만에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2세트 다 합쳐서 제우스 선수 2데스, 케리아 선수 1데스만을 기록하였고, 엘림, 페이커, 구마유시 선수는 노데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는 참 오랜만이라고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페이커 선수의 1세트 세트 픽은 참으로 좋은 카드였다고 느꼈습니다. 제이스-탈리야-아펠리오스로 이미 딜러진이 꾸려진 상태에서 탱커 픽이 나오는게 좋다고 느꼈고 페이커 선수 또한 이것을 느꼈는지 세트 픽을 해서 정말 탁월한 픽이라 생각했습니다. 2세트에는 오리아나 픽으로 솔킬을 따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 POG까지 선정되었죠. 제우스, 엘림, 구마유시, 케리아 선수 모두 계속해서 경기 내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승 분위기로 팀 분위기가 바뀐 만큼 더 올라갈 수 있는 팀이 T1이라고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프레딧 브리온은 미드 라바 선수의 건강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그리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습니다. 탑-바텀 라인전에서 밀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문제이고, 엄티 선수와 치프틴 선수가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정글러로 나섰으나, 상대 엘림 선수보다 더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프레딧 브리온도 DRX와 마찬가지로 초반 라인전부터 게임을 터뜨린 게임보다 한타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 낸 팀이었는데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너무 심하게 터져서 복구가 안되는 게임을 했고, 이후 강팀들을 상대할 때도 이 부분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2경기 결과 보시죠.

kt가 아프리카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시즌 4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기 밴픽에서 재밌었던 점은 바텀 듀오의 픽이 3세트 연속 사미라-렐로 고정되어 있었다는 점인데요. 하이브리드 선수가 사미라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이 픽이면 후반 한타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상대 뱅 선수가 초반 라인전에서 찍어 누르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지 않아 라인전이 불안한 사미라를 픽하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미드는 정말 누가 나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칼 선수도 2세트를 패배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도브 선수는 1세트에서 만장일치로 POG에도 선정되는 등 좋았고, 도란 선수 또한 인터뷰에서 자책하긴 했고 실수도 안 나왔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도란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잘 이겨낼 선수라 생각되기에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글러에 대한 부분은 불안요소로 남게 되었는데요. 보니, 블랭크 선수가 모두 좋은 장면을 보여주었다 보기에는 애매한지라 두 정글러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보완할 점을 잘 찾아내 보완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아프리카의 이번 경기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보면서 혼자 마의 25분인데, 갑자기 불안해지네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실제로 3세트에서 25분이 지나고 벌어진 한타에서 손해를 보면서 게임이 결국 뒤집히는 광경을 보면서 뭐가 문제인건가 리플레이나 하이라이트를 계속 보면서 느낀 점은 5:5 정식 한타에서 진영이 나뉘는 한타로 바뀌었을 때 특히 문제점이 드러나보였습니다. 누가 누구를 물어야 하는지 딜을 넣어야 하는지 그런 콜이 나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특히 3세트에서는 카이사를 플레이한 뱅 선수가 돌진을 해서 상대 딜러들과 싸우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따로 싸워서 결국 뱅 선수가 끊기는 등 좋지 않은 한타가 많이 나왔고 이전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던 만큼 후반 한타에 대한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후반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얘기로 넘어가기도 해서 장기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