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종합

[HI★초점] 각자의 길 택한 러블리즈, 개인 활동 미래는

Talon 2021. 11. 17. 14:50

2021.11.16.

그룹 러블리즈가 데뷔 7년 만에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난다. 베이비소울을 제외하면 모든 멤버들이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 없이 홀로서기를 예고한 만큼 이들의 완전체 활동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러블리즈 멤버들의 홀로서기가 예고된 것은 지난 1일이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이하 울림)가 오는 16일 러블리즈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이번 계약 만료 이후 울림에 남는 멤버즌 베이비소울 한 명뿐이다. 이를 제외하고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 등 7명의 멤버들은 각자 새로운 둥지를 찾아 홀로서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1월 울림 첫 걸그룹으로 데뷔한 러블리즈는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나의 지구)' '종소리' '지금, 우리' 'WoW!' 등을 발표했다. 데뷔 초부터 윤상의 작곡팀인 '1Piece'의 프로듀싱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 색을 구축해 왔던 이들은 청순, 몽환, 서정적인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러블리즈의 활동이 뜸해진 것은 지난 2019년부터였다. 미니 6집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을 발매한 이후 엠넷 '퀸덤'에 출연하며 스펙트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이들은 이후 케이와 류수정의 솔로 행보, 미주의 예능 출연 등 멤버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듬해인 지난해 미니 7집 '언포게터플(Unforgettable)'을 통해 완전체 활동을 잇긴 했지만, 해당 앨범을 끝으로 계약 만료 발표 전까지 약 1년 2개월 간 더 이상의 그룹 활동은 없었다.

결국 러블리즈는 올해 완전체 활동 없이 아쉬운 7년 활동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속계약 만료 공지 이후 멤버들이 "러블리즈는 쭉 함께 할 것이다. 우린 영원히 하나"라는 말로 공식적인 '해체'가 아닌 각자의 길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것임을 알렸지만, 각자 다른 소속사를 찾게 될 가운데 사실상 러블리즈의 완전체 활동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제 이목이 쏠리는 것은 멤버 각각이 이어갈 '제2막'의 방향성이다. 러블리즈의 경우 비슷한 시기 데뷔한 타 걸그룹에 비해 개인 활동이 적었던 만큼, 멤버들이 어떤 진로를 택할지는 더욱 큰 궁금증을 모은다.

우선 가장 노선이 확실해 보이는 멤버는 미주다. 최근 일명 '유재석 라인'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식스센스' '놀면 뭐하니?' 등에 고정 출연,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미주는 최근 유재석이 새 둥지를 튼 안테나와 계약 관련 미팅을 가지며 본격적인 예능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직까지 미주의 안테나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 소속사에서도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미주의 의지가 엿보인다.

러블리즈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으며, 활동 중에도 다수의 OST 작업에 참여하고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케이의 경우 향후 보컬리스트로서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JTBC '걸스피릿'에서도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던 바, 보컬리스트 케이가 보여줄 활약은 기대를 모은다.

팀 활동 당시 안정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컬을 자랑해온 유지애와 진 역시 활동 당시 각종 OST에 참여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두 사람 역시 솔로 보컬로 2막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유지애의 경우 앞서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통해 숨겨진 예능감을 발산해온 바 미주에 이은 예능 진출에 대한 기대도 걸어볼 만하다.

유일하게 울림에 남게 된 베이비소울을 비롯해 류수정 정예인은 러블리즈 활동 당시 작곡 및 작사, 프로듀싱 등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온 만큼 향후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서 활동 가능한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러 편의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멤버들 중 유일하게 연기 활동을 겸했던 서지수는 가수 및 배우로서의 활동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현재 서지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도시괴담 2'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작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룹 활동 당시 상대적으로 적은 개인 활동을 펼친 탓에 이들 홀로서기를 통해 터트릴 포텐셜에 궁금증이 모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이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데뷔 7년차 걸그룹 멤버로서가 아닌, 자신의 매력을 내세운 개인 활동을 통해 이들이 보여줄 반전을 기대해 본다.

 

-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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