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The Spider 앤더슨 실바 선수입니다~!
브라질 국적의 전 UFC 미들급 선수입니다. 과거 조르주 생 피에르와 함께 UFC를 대표했던 아이콘이자 올타임 레전드, 그리고 팬들이 'GOAT'을 꼽으라면 조르주 생 피에르, 존 존스와 함께 절대 빠지지 않는 인물이죠. UFC에서 무려 16연승을 하였고, 10차 방어로 최다 타이틀 방어의 주인공이었지만 두 차례의 약물 적발로 인하여 논란이 많습니다. 2020년 11월 1일 유라이어 홀 전을 끝으로 UFC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주요 승: 호안 카네이로, 사쿠라이 하야토, 카를로스 뉴턴, 제레미 혼, 리 머레이, 호르헤 리베라, 크리스 리벤, 리치 프랭클린, 트래비스 루터, 네이트 마쿼트, 댄 핸더슨, 제임스 어빈, 패트릭 코테, 탈레스 레이테스, 포레스트 그리핀, 데미안 마이아, 차엘 소넨, 비토 벨포트, 오카미 유신, 스테판 보너, 데릭 브런슨
주요 패: 루이즈 아제레도, 타카세 다이쥬, 쵸난 료, 오카미 유신, 크리스 와이드먼, 마이클 비스핑, 다니엘 코미어, 이스라엘 아데산야, 제라드 캐노니어, 유라이어 홀
무효: 닉 디아즈
7차 방어전인 차엘 소넨과의 경기는 앤더슨 실바를 슈퍼스타의 반열로 올려준 시합입니다. 실제로 이 시합 이후로 별로 인기가 없던 편이었던 실바의 PPV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올라갔습니다.
2010년 8월에 UFC 117에서 차엘 소넨과의 대결을 가졌습니다. 경기 전부터 소넨의 미친 트래쉬 토크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외로 스탠딩 타격이 매우 빈약한 물펀치 소넨이 1라운드에 펀치를 명중시키며 기회를 잡았고 테이크다운에 이어 파운딩과 엘보우를 난사하며 실바를 몰아붙였습니다. 소넨의 레슬링과 근력은 예상 이상이었고, 실바는 4라운드를 내내 소넨의 밑에 깔려 흘려보냈습니다. 경기 전 실바의 갈비뼈에 부상이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소넨은 결코 타격이 좋은 파이터는 아닌데 1라운드에 펀치 정타를 그냥 허용했습니다. 5라운드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슬립성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종료를 2분 남짓 남기고 회심의 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키며 소넨의 탭을 받으며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소넨은 비록 패했으나 엄청난 선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리매치를 기대하게 되었지만, 경기 후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실바만 약물의 힘을 빌려도 이길 수가 없단 말인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2011년 8월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FC 134에 출격, ROTR에서 패배를 안겨준 오카미 유신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테이크다운을 내줬던 초반과는 달리 시종일관 농락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으며 클린치 공방에서 오카미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스탠딩 타격으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1라운드에는 오카미의 작전을 파악하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오카미가 들고나온 카드 중 하나인 클린치 압박에서 간단히 벗어났고 공이 울리기 전에 헤드킥으로 다운을 뺏어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에선 이미 모든 카드가 봉쇄된 오카미의 타격을 노가드 위빙만으로 모두 피한 후 특유의 툭 던지는 카운터로 한차례 다운을 빼앗았지만 성급하게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때 이미 오카미는 모든 전의를 상실. 이어진 2차 다운 후 파운딩에 실바의 TKO승이 선언되며 UFC 사상 최다 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 횟수 9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다음 경기는 내 복제인간과 붙고 싶다는 망언 발언을 남겼습니다. 사실상 나는 무적이다 선언이나 다를 바 없는 소리라 다른 선수가 이런 말을 했으면 저런 건방진 새끼! 소리가 돌아왔겠지만 실바니까 모두가 납득하고 또 동의하고 있습니다.
타이틀전이 끝난 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12년 초까지 아웃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매니저인 에드 소아레즈에 따르면 경기 전 트레이닝 도중 어깨 부상을 입은 상태로 타이틀전을 치렀다고 합니다. MRI 검사결과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주체육위의 자문 아래 진통제를 먹고 오카미 유신과 대결했다고. 일단 큰 부상은 아니라고는 하나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편, 데이나 화이트에 의하면 차엘 소넨과 언젠가는 다시 붙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크 무뇨즈가 크리스 리벤을 잡아내며 도전권을 얻은 듯 싶었지만, 여론에 신경을 많이 쓰는 백사장이 소넨에게 다시 기회를 준 듯. 물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므로 무뇨즈가 먼저 싸우고 그 사이에 소넨은 제이슨 밀러와 마이클 비스핑 간의 승자를 싸우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결국 6월, 브라질에서 치뤄질 예정인 UFC 148에서 차엘 소넨 VS 마크 무뇨즈 전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UFC 측은 차엘 소넨이 타이틀 도전자가 될 경우 6만 7천 석 규모의 상파울루 모룸비 스타디움에서 타이틀전을 개최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합니다. 차엘 소넨이 부상당한 무뇨즈를 대신해 들어온 마이클 비스핑을 힘겹게 이기면서 실바-소넨 2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경기가 확정된 후 UFC 148의 개최지가 당초 알려졌던 브라질이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치러지게 되어 홈 어드밴티지를 받을 수 없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고 그 전의 다른 도전을 받았을 때와는 달리 계체량 통과 때에 그동안 자신을 비난해 온 소넨에 대해 이례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2년 7월 8일 벌어진 UFC 148의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는 1차전처럼 초반에 태클을 당한 다음에 깔아뭉개지고 막판에는 풀 마운트까지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1라운드를 내준버린 다음 맞이한 2라운드에서는 차엘 소넨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더니 백스핀 블로를 시도하다 균형을 잃고 옥타곤 펜스에 등을 기댈 수밖에 없었던 차엘 소넨의 바디에 니킥을 작렬시키고 파운딩으로 유효타격을 입혀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내 승리했습니다. 2회 TKO승으로 10차 방어 성공.
10차 방어를 이뤄낸 실바는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전에 소넨과 대립이 있었지만 UFC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며 차엘 소넨을 데려와 어깨동무를 하고는 브라질 국민에게 소넨을 더 이상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승자로서의 여유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소넨이 자신의 집에 쳐들어와서 아내의 엉덩이를 때리며 내가 좋아하는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를 만들게 하겠다라는 발언을 의식했던 듯 소넨에게 언제 우리 집에 바비큐 먹으러 와라 하고 한마디 해줬고 이를 듣던 소넨은 웃음을 지으며 결국 인터뷰에서 실바를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UFC 역대 1위인 17번의 넉다운수가 말해주듯, UFC 미들급에서 타격으로는 전성기 시절의 실바를 당해낼 선수가 없었습니다. 손이 복부쯤에 내려가 있는 낮은 가드와 현란한 도발로 상대를 유인하는데, 워낙 풋워크와 거리조절 능력이 탁월한 데다가 타격을 회피하는 스킬이 사기 수준이라 들어오는 상대의 펀치를 끝까지 눈으로 보면서 상체 움직임으로 흘려버린 뒤 카운터 펀치와 무에타이식 빰 클린치에 이은 니킥 등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타격 능력의 바탕은 188cm의 신장과 198cm의 리치라는 미들급 최상위 수준의 신체조건과 엄청난 동체시력. 또한 태권도 공인 5단답게 뒤돌려차기, 나래차기, 브라질리언 킥 등 다채로운 킥 공격도 매우 잘 썼습니다. 또한 파운딩도 굉장히 기술적입니다. 파운딩하는 것을 보면 정확하게 턱을 겨냥하여 스트레이트 파운딩을 하기 때문에 피니쉬율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매니아 및 전문가들이 단점으로 지적한 부분들을 경기로 무마시킨 파이터입니다. 실바가 마쿼트전에서 레슬링에 의해 누워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마쿼트전에서는 싱글렉 TD를 시도하는 마쿼트를 되치기 하여 파운딩으로, 또한 댄 핸더슨은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끝내버렸습니다.
맷집도 실바의 스타일에서 하나의 의구심이였는데, 사실 정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상체 움직임을 보유하고 있어 금강불괴의 턱을 가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후 신체능력이 떨어진 디아즈전 이후에도 비스핑전의 한두 번 넉다운을 제외하면 턱에 정타를 맞아서 큰 위기상황에 닥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실바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꼽히는 것은 TD 디펜스였는데, MMA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였던 실바의 유일하게 상대에 비해 압도적이지 못했던 점이었던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다만 노게이라의 주짓수를 통해 하위 대처가 매우 뛰어나고, 여러 서브미션 승리도 있어 이를 무마할 수 있었지만. 또한 자신도 그 약점을 보완하여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발목을 잡히게 된 건 그래플링의 부담감에서 나오는 문제였습니다. 실바의 레슬링, 그래플링 실력은 Pride 시절에 비해 꽤 발전을 거두어서 주짓수 블랙벨트인 트래비스 루터에게 서브미션을 받아냈고, TD 디펜스나 클린치 싸움에서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TD를 당할 경우에는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소넨과의 1차전에서나 2차전 1라운드, 와이드먼전에서처럼 속절없이 바닥청소를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실바가 스텝을 봉인하면서 케이지를 등진 플레이를 한다거나, 무리한 노가드 도발로 타격으로 끌어들여 카운터를 노리다가 와이드먼에게 KO를 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상으로 앤더슨 실바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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