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최후의 프로토스 김유진, 김민철 꺾고 WCS 시즌1 파이널 결승행

Talon 2013. 6. 10. 10:00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 지역 우승자로 이번 WCS 시즌1 파이널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김민철(21, 웅진)이 탈락했다. 대어 김민철을 잡은 이는 이번 대회 최후의 프로토스로 있던 김유진(20, 웅진).


스타2 군단의심장 전환 이후에도 예상롭지 않은 상승가도를 달리던 김유진은 팀 동료 김민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고 WCS 시즌1 파이널 결승무대에 먼저 올라갔다.

김유진은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3 WCS 시즌1 파이널' 김민철과 4강전에서 공허폭격기와 감각적인 암흑기사 공격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유진은 결승티켓을 거머쥐며 지난 2010년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밟는 쾌거를 올렸다. 반면 한국 우승자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였던 김민철은 팀 동료 김유진에게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 시작 전만 해도 김유진과 김민철을 비교하면 우세로 점쳐지는 이는 단연 김민철. 전문가들과 팬들 모두 맞대결을 펼쳤던 지난 한국 대회 뿐만 아니라 한국 우승자인 김민철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WCS 시즌1 파이널 4강은 지난 한국 4강과는 달랐다. 경기 전 설욕을 다짐했던 김유진은 김민철을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깔끔하게 지켜냈다. 마지막 5세트서는 꼼꼼 숨겨뒀던 전진 광자포 러시로 회심의 일격을 날리기도.

경기 시작과 함께 설욕을 다짐했던 김유진의 맹공이 시작됐다. 공허폭격기와 불사조로 공중을 장악한 김유진이 1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김민철은 군락조차 가지 못하면서 김유진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에서도 김민철은 속수무책으로 김유진에게 휘둘리면서 무너졌다. 상대의 전진해서 건설한 수정탑을 깨뜨리면서 전략적 우위를 점했지만 기습적으로 파고드는 암흑기사를 막지못하면서 다시 한 번 김유진이 승리, 2-0으로 달아났다.

물론 호락 호락 당할 김민철이 아니었다. 3세트부터 벼랑 끝에 몰린 김민철이 역습을 시작했다. 1, 2세트를 통해 김유진의 전략이 공중 중심인걸 파악한 김민철은 지상군 보다는 타락귀-뮤탈리스크 등 공중군에 힘을 실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락귀-뮤탈리스크가 공중을 장악하자 이후는 김민철 세상이었다. 김민철은 감염충과 군단숙주를 생산해 공중병력의 화력을 지원하면서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다시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유진이 광자포 러시로 승부수를 걸었다. 김유진은 김민철의 앞마당을 막아내면서 자신은 여유있게 앞마당 확장에 성공했다. 김유진은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불멸자-거신의 지상군 체제를 완성했고, 히드라리스크-군단숙주로 나섰던 김민철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3 WCS 시즌1 파이널 4강 1경기
▲ 김민철(웅진 스타즈) 2-3 김유진(웅진 스타즈)
1세트 김민철(저그, 11시) < 돌개바람 > 김유진(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김민철(저그, 7시) < 네오플레닛S > 김유진(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김민철(저그, 5시) 승 < 아킬론황무지 > 김유진(프로토스, 11시)
4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 여명 > 김유진(프로토스, 7시)
5세트 김민철(저그, 5시) < 벨시르잔재 > 김유진(프로토스, 11시) 승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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