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 변경에 성공한 김도우에게 배워보는 '몰래 암흑기사' 전략!
안녕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팬 여러분! e스포츠 전문웹진 포모스에서 활동 중인 김성표 기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e스포츠 리그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이에 포모스에서는 스타2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스타학개론'이라는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열 네 번째 스타학개론. 오늘 강의에서는 프로토스의 '몰래 암흑기사' 전략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사실 암흑기사는 스타1 시절(다크 템플러)부터 많은 선수들이 애용한 유닛인데요.
팬들에게 '사신 토스'라는 별명을 얻은 오영종은 2005년 So1 스타리그 16강에서 '폭풍' 홍진호를 상대로 '패스트 다크 템플러'를 사용, '오버로드'가 떠있음에도 믿기 힘든 컨트롤을 선보이며 홍진호의 저글링을 전멸시키는 명경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혁명가' 김택용이 선보인 대 저그전에서의 기막힌 '커세어 다크' 전략도 빼놓을 수 없죠.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순식간에 녹이며 다크 템플러로 지상을 장악하는 김택용의 플레이에 저그 팬들을 경악을, 프로토스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
스타2에서도 암흑 기사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증가해 이제는 테란의 건설로봇도 '원샷원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원관문을 통해 수정탑이 건설된 곳이면 어디서든 소환이 가능해 더욱 더 날카로운 견제도 펼칠 수 있죠.
오늘 배워볼 '몰래 암흑기사'는 암흑기사를 활용한 가장 기본적 전략인데요. 말 그대로 상대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 몰래 황혼의회와 암흑성소를 올려 불시에 암흑기사로 상대의 기지 급습하는 전략입니다. 매우 단순한 전략이지만,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최적화된 빌드와 공격 타이밍을 잡아야만 하죠.
성공적으로 종족을 변경한 STX의 김도우.
그럼 이쯤에서 오늘의 일일 선생님인 STX의 김도우를 소개해야겠네요. 원래 테란으로 활동했던 김도우는 군단의 심장 출시에 맞춰 프로토스로 종족을 변경했는데요. 이후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승승장구하며 성공적인 종족 변경의 대표 주자가 됐습니다.
이는 기록을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 김도우는 자유의 날개로 진행된 프로리그 1~3라운드에서 3승 6패에 그쳤으나, 군단의 심장으로 바뀐 4라운드부터는 현재까지 10승 2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승리를 거둔 상대들도 김정우(CJ), 김명운(웅진), 정명훈, 정윤종(이상 SK텔레콤), 전태양(제8게임단)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었죠.
그리고 지난 17일에는 KT의 김상준을 상대로 아킬론황무지에서 가볍게 승리,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는데요. 바로 이 경기에서 오늘의 주제인 '몰래 암흑기사'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경기 초반 탐사정을 밖으로 빼낸 김도우는 상대 몰래 3시 지역에 수정탑을 건설했고, 이후 빠르게 황혼의회와 암흑성소를 확보해 암흑기사 생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결국 김도우는 무방비 상태에 놓인 김상준의 본진에 유유히 입성하면서 경기를 채 8분이 지나기 전에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김도우로부터 '몰래 암흑시사' 전략을 전수받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건설은 빠르고, 꼼꼼하게!
3시 지역에 몰래 황혼의회와 암흑성소를 지은 김도우.
- '몰래 암흑기사', 빌드 오더는 어떻게 되나요?
▶ 김도우=일단 9수정탑-13관문으로 시작하시고, 15-16탐사정 때 각각 가스를 올려주세요. 이때 첫 번째 가스를 올린 탐사정을 밖으로 내보내서 몰래 수정탑을 지어야 해요. 그리고 관문이 완성되면 17탐사정으로 인공제어소를 짓는 거죠. 이 빌드가 '최대한 빠르게' 암흑기사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건물들을 바로 바로 올려야 해요. 이후에 인공제어소가 완성되면 몰래 수정탑이 지어진 곳에 황혼의회를 짓고, 차원 관문 업그레이드를 하세요. 그리고 상대의 찌르기에 대비해서 모선핵을 바로 뽑는데요. 그러면 가스가 모자라기 때문에 추적자 대신 광전사를 생산해 주세요. 이제 인구수가 막히지 않게 수정탑을 지으면서 환혼의회가 완성되면 바로 암흑성소를 올려요. 그 다음에는 1추적자를 추가하고, 관문을 하나 더 건설하세요. 마지막으로 이후의 운영을 대비해서 로봇공학시설을 올려주시고요.
아, 그리고 암흑성소를 지은 탐사정으로 바로 전진 수정탑을 지으셔야 해요. 상대 진영에 가까울수록 좋은데요. 일단은 맵 중앙쯤에 하나 지어주시고, 탐사정으로 정찰을 해서 상대의 앞마당 구석이나 삼룡이 멀티 쪽에 건설하세요.
이때 증폭을 어디에 쓸지 고민을 하실 텐데요. 일단 초반에 탐사정 생산에 네 번 사용하시고요. 이후에 모선핵을 뽑을 때 한번, 차원관문 업그레이드에 두 번 정도 쓰면 돼요.
▶ 김도우의 몰래 암흑기사!
- 혹시 몰래 암흑기사가 잘 통하는 상대(프로토스)가 있나요?
▶ 김도우=아무래도 상대가 점멸 추적자를 준비하면 바로 끝날 정도로 잘 통하고요. 파수기를 뽑아서 환상을 쓰고 맞춰가는 상대에게도 역장이 계속 쳐지지 않는 한 끝내거나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어요. 빠르게 앞마당을 먹고 로봇공학시설을 올리지 않으면 괜찮아요. 그리고 이 빌드가 모선핵을 빨리 뽑기 때문에 상대가 3차관 찌르기를 해도 막을 수 있어요.
- 암흑기사가 본진에 난입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뭘까요?
▶ 김도우=일단 일꾼으로 목표로 공격을 들어가는데 건설 중인 로봇공학시설이 보이면 2암흑기사로 공격해서 파괴할 수 있어요. 아니면 그냥 탐사정을 제거하면서 바로 앞마당 멀티를 해도 경기를 유리하게 풀 수 있어요.
- 상대가 예언자나 관측선을 이미 갖추고 있으면 어떻게 할까요?
▶ 김도우=입구에서 바로 걸린 것이 아니면 한 기는 공격을 하고, 나머지 한 기는 본진 구석에 숨겨놨다가 나중에 변수를 만들어야죠. 만약에 입구에서 바로 걸리면 그냥 빼는 것이 좋아요. 상대가 관측선을 확보하면 빌드상 불리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암흑기사로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맞춰나가야죠.
- 암흑기사로 바로 끝내지 못했을 때의 운영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김도우=두 가지가 있는데요. 상대가 멀티를 가져가면 빠르게 우주관문을 올려서 공허포격기를 뽑을 수 있어요. 서로 테크트리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그리고 운영에 자신이 있으면 그냥 상대를 따라서 거신을 준비해도 되고요.
이제는 완벽하게 프로토스로 거듭난 김도우!
- 이 전략을 쓰면서 초보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뭔가요?
▶ 김도우=초반에 상대가 '모선핵-추적자', '핵광추' 같은 공격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이때 무리하게 컨트롤해서 모선핵이 빨리 죽으면 안 돼요. 언덕 위에서 컨트롤 하면서 버티다가 위험하다 싶으면 광자과충전을 써야 막아줘야 해요. 그리고 전진 수정탑을 제 타이밍에 꼭 건설해야 해요. 중간에 상대 정찰에 걸려서 탐사정을 잃으면 바로 다른 탐서정을 내보내서 암흑성소가 완료되는 탕밍에 전진 수정탑을 지으셔야 해요.
- 마지막 질문! 다른 종족전에서는 어떨까요?
▶ 김도우=음 저그전에서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자유의 날개와는 달리 포자촉수를 진화장이 없어도 바로 지을 수 있고, 대군주 정찰로 빠르게 알아챌 가능성이 높거든요. 테란전에서는 가능하긴 한데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만약에 하신다면 상대의 사신을 제거하기 위해서 모선핵 대신에 추적자를 뽑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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