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뻔준 최원준 선수입니다~!
2016년에 입단하였습니다. 9월 21일 넥센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14경기 24타수 타율 0.485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출장 수는 적지만 준수한 활약을 해주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도 들어갈 거라 예상되었지만.. 김기태의 양아들 이호신에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2017 시즌 초반 대주자 출전, 그리고 손가락 부상 이후 한참 2군에서 조율하다가 5월 20일 김주찬의 말소와 동시에 1군에 등록되었습니다. 5월 28일 롯데전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범호의 대주자로 시작했습니다. 9회초 등장한 첫타석 2사 2,3루 윤길현을 상대로 좌익수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3점 차로 벌려주어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올 시즌 윤길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입니다.
7월 6일 그동안 대타로 잠깐잠깐 나왔다가 간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장해 3안타 1득점 도루를 기록하면서 팀의 5:3 승리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불안하던 수비도 굉장히 깔끔해지면서 8회에는 여느 유격수 못지않은 멋진 수비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를 다시 한껏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9월 6일 LG전에서 우익수로 오랜만에 등판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4타수 3안타. 이날 3개의 안타 중 2개가 내야안타라는 것을 보면 발이 매우 빠름을 알 수 있습니다. 남들이 무안타나 1안타를 치고 있을 만큼 극악스러운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혼자 안타를 생산해 내며 왜 그리도 기아팬들이 찾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호수비가 하나 있었고 좋은 어깨로 진루를 막았습니다. 9월 10일 다시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서 선발 출장했고, 신인다운 뇌수비로 헥터를 무너뜨리며 2타점을 적립했습니다...
2018 시즌 총평은 일단 수비는 여러 포지션을 하면서 확실히 전체적으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력인데 밀어치는 타격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타구질도 좋지 않아 장타생산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최원준 선수의 18 시즌 타구속도는 134km, 땅볼비율은 58%, 발사각은 2.4로 타구질이 최악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좋지 않은 선구안은 덤. 이런 컨택형 타자 중에 대표적인 선수는 이진영과 이명기를 들수 있는데 이진영은 야잘잘의 표본이고 이명기도 15,17 시즌의 활약을 보이고도 그 선수들의 시장에서의 평가를 보면 이런 유형의 타자가 얼마나 생산성이 떨어지는지는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김기태식 마구잡이 스위칭 시스템을 적용시킨건 어쩌면 최원준 선수의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에 유틸리티로 키우는게 최선이라는 선택을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우스운 사실은 투박한 수비문제 때문에 1차 지명이 되지 않은 고교 최대어 중 한명이 유틸리티로 구르고 있습니다. 강백호처럼 수비보다는 타격쪽 기대가 큰 선수였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유틸리티를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을 넘어 적성에 안맞는 일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뭣보다 타격쪽이 특히나 떨어진 이유가 수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격 쪽은 퇴보되어 가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나 젊은 선수에게 멘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수도 없이 봐왔던 팀인지라 타자 쪽에는 그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타자 쪽 마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리그 최악의 수비를 자랑하며 하루하루 노쇠해 가는 이범호를 대체해서 빨리 키우든 어떻게 하든 해야 하는데, 감독이란 작자가 이 선수를 여기저기 돌리는 바람에 결국 타격 재능이 같이 묻혀버렸습니다. 최소한 포지션이 고정되어 있었다면 이정도까지 타격능력이 수직낙하하진 않았을 것이다라는 게 대체적인 평.
2018 시즌은 최원준 선수의 기존 스타일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는 이전에 비해 백업으로 쓸 정도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거기다가 투철한 실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어떤 미친 감독이 여기저기 돌려 막기를 하면서 여러 포지션은 볼 수 있지만 특정 포지션에서 주전을 먹을 수는 없는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수비의 영향 때문인지 타격 능력은 이전과 달리 많이 퇴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자신 있는 스윙을 했었지만 현재는 맞추는데 급급한 똑딱이 스윙이 되었습니다.
결국 시즌 끝나고 빨리 군대를 가는 것이 이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구단에 따르면 본인이 군입대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2020 시즌 전반기에는 주전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수비에서 타구 위치 판단에 아쉬움을 보이고 타율은 2할대 초중반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방망이까지 맞지 않으며 결국 주전자리도 밀리면서 기아 팬들의 기대감이 0으로 수렴해갔으나...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창진의 부상과 김호령의 타격부진으로 다시 기회를 잡은 후반기부터는 고등학교 시절과 유사한 타격폼으로 돌아가면서 기아 팬들이 기대한 최원준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후반기 슬래시라인이 .349 .412 .462 를 기록하며 평균이상의 리드오프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지적받던 선구안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개선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볼삼비가 1:1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제 팬들은 이 모습을 유지하며 최원준 이전 팀내 최고의 좌타자이자 최원준이 달고 있는 백넘버 1번의 주인공이 돼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1월 24일 기사로, 군 입대를 1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2021 시즌 최원준 선수는 143경기에 나서 174안타와 함께 4홈런 44타점, 40 도루를 기록했으며, 0.295의 타율, 0.370의 출루율, 0.372의 장타율, 0.742의 OPS와 함께 WRC+는 108.6을 기록했습니다. WAR은 3.14를 기록했습니다.
기아의 부진한 타선에서 김선빈과 함께 유일하게 풀시즌을 소화하며 팀 타선을 멱살잡고 이끌어갔으며 출루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며 기아 팬들에게 활력소가 되어주었습니다. 시즌 40 도루는 타이거즈에서는 2012 시즌 이용규 이후 9년 만에 기록한 것이며 성공률도 75.5%로 준수했습니다.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상대 주자들을 저격하거나, 한 베이스를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팬들은 전역 후 업그레이드형 이용규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장하여 최다 수비이닝과 최다 타석 수를 보였는데, 그만큼 팀에서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더욱 발전한 모습입니다. 668타석을 기록하면서 2016년 손아섭에 이은 역대 2위였습니다. 체력안배만 조금 받았다면 3할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174안타는 타이거즈 역대 8위의 기록이며, 역대 170안타 선수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였지만 668타석의 선수가 관리를 할 수가; 볼삼비도 61/68로 거의 1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2021년 12월 13일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였습니다.
2023년에 복귀하였습니다. 2021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하고 지난해 2군을 씹어먹었던 모습을 떠올리면 매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분명 6월 전역 전 까진 같이 6월에 부상 복귀 예정이었던 나성범, 김도영과 함께 KIA의 키플레이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전역 이후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며 타선의 구멍으로 전락해 2년차이자 전반기를 부상으로 날린 김도영에게 밀려 타순이 9번으로까지 내려갈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한창 안 좋을 때 나오던 손목 덮기 타법과 공을 컨택하기도 전에 1루로 뛰어나가려는 모습이 다시 부활했으며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장타력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본인도 이를 인지했는지 최대한 볼을 많이 보며 볼넷이라도 얻어나가려고 해 BB%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는데 정작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도 그냥 지켜보는 등 배트 적극성이 상당히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어깨 부상의 여파인지 타구가 내야에 갇히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땅볼로 연결된다는 것. 게다가 플레이 스타일상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확률이 리그 평균 이하인지라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입대 전처럼 1년 선배인 황대인과 함께 팀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발목만 잡는 짐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경기에서의 퍼포먼스만 보면 그렇게 욕을 먹었던 지난해 후반기의 황대인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수비에서도 1루 출장 경험이 적다 보니 필딩, 상황 판단, 송구 등은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었고 특히 강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일 때가 잦았습니다. 빠른 발 덕분에 수비 범위는 이전 1루수들에 비해 넓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었을 정도. 김종국 감독도 어느 순간 1루수 기용을 포기하고 본래 포지션인 외야로 보냈는데 여전히 중견수 자리에서는 입대 전의 환장할 수준의 타구 판단을 선보이며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최고 강점인 송구 부분에서도 그닥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1루 수비는 팀 사정상 본 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출장해야 했기에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했습니다. 애초에 한창 여러 포지션을 유랑할 때도 1루수는 수비 이닝이 100을 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2019년에 25.2 이닝이 마지막 1루수 출장이었습니다. 애당초 선수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도 1루와는 상극인 상황에서 결국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게 된 상황이었죠. 어찌 보면 김종국 감독의 무리수에 피해를 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중견수 수비는 지난해 상무에서 풀 시즌 중견수로 출장했음에도 여전히 수비력이 발전하지 않은 걸 보면 쉴드 불가입니다.
이상으로 최원준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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