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shroud 마이클 게제쉑 선수입니다~!
2014년 7월경 카스 1.6시절 Complexity와 Evil Geniuses에서 활동하던 dboorN의 소개로 Complexity Gaming에 영입되었다가 2주 뒤 Cloud 9으로 이적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서포터 개념의 포지션이었습니다. 글옵판이 아직 크지 않았을 때, 레딧 등을 기점으로 살아있는 에임핵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였고, FPS 프로게이머로서 정점에 서있는 압도적인 샷빨로 단연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았고, 'shroud 없는 Cloud9는 시체 팀'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습니다. Hiko와 함께 유럽권의 플레이어들과 견줄 수 있을 만 한 몇 안 되는 탈북미 급 플레이어 취급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럽권에 비해 수준이 떨어졌던 북미권의 한계인지, 샷빨은 대단히 좋지만 상황판단력, 위치 선정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며 당시 전술·전략이라는 게 있었나? 싶을 정도의 북미권 프로팀들과는 달리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여 능수능란한 전략전술을 들고 나오는 유럽권이나 CIS의 강팀에게 대항하기 위해 팀 내 에이스로서 요구되는 퍼포먼스가 충분하지 않았고, 따라서 C9은 북미권에서는 때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정상급 팀이었지만 글로벌한 무대에서는 비 북미권 팀들에게 항상 밀리는 처지였습니다. 그렇다고 피지컬조차 이들을 넘어설 만큼 압도적인 수준도 아니었고, 이전부터 은퇴에 관련된 얘기를 여러 번 꺼내더니 결국 2017년 8월 즈음 CS:GO에서의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확실히 말년엔 C9이 근 1년간 대회 우승에 가까웠던 적이 없는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기였고 그 문제의 근원으로 가장 먼저 지목되는 멤버였으니 그의 은퇴를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예 프로게이머를 은퇴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프로게이머로서 은퇴할 뿐, 스트리밍은 계속할 것이고 자신은 이제 전업 스트리머라고 말했습니다. 은퇴의 계기는 뚜렷하지 않으나 결정적으로 "CS:GO 자체가 나를 불태울 만하지 못하게 되었다"와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어느 수준부터 그 이상의 기량을 확 끌어올리지 못한 것. 즉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대한 갈림길에 워낙 심신 양면으로 고생하니까 프로게이머에 대한 삶에 회의감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그가 다른 프로게이머들과는 달리 유난히 높았던 유명세에 받는 강도 높은 비난, 비판도 감당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모두의 관심을 받는 최정상으로 올라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는 그 고비를 끝끝내 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게임에 흥미가 없어진 듯.
게다가 스트리밍 중 'CS:GO를 플레이하는 방법'을 시청자가 묻자 알려준다면서 글옵을 삭제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다시 재설치했고 지금도 간간히 방송을 켜거나 개인적으로도 여전히 즐기고는 있으며 여러 프로들의 퍼그에 용병으로 자주 들어가서 게임합니다.
팀 내에서의 방출은 아니나, 동료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 지는 자신도 확실히 모른다고 합니다. 동료 선수들이 자기를 방출하거나 이적에 대해서 얘기할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나, 어쨌든 그들이 말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전업 스트리머로 전향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들은 shroud의 결정을 존중해 주었다고 합니다. 당시 C9 CS:GO팀이 동일한 로스터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shroud가 나가는 것에 대해 불화설에 돌았었는데 그것에 대한 발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인도 팀에서의 전력에 누가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었던 것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2018년 4월 18일에 공식적으로 Cloud9 및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 은퇴한다고 선언했으며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15일, 취미로써 n0thing, Seang@res, Fifflaren, Lurppis와 함께 새로운 글옵 팀에 들어갔으며 팀명은 Old Guys Club이라고 합니다. Old Guys Club은 ESEA 오픈 시즌 28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의 은퇴에 아쉬워하던 팬들은 격렬한 환호 중. 하지만 완전히 복귀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재미 삼아서 참가해 봤다고 합니다. 잘 보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Seang@res를 제외한 전원은 CS판에서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레전드급 전 프로게이머들입니다.
결국 CS:GO 선수로는 잠정적으로 은퇴한 상황입니다. 슈라우드 본인의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에 Ex-CS:GO Pro - Streamer for Cloud9이라고 적혀있으며, 리퀴피디아 슈라우드 항목에도 Retired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Cloud9에서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면 예비 선수 정도로 뛸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트위치 전체에서 구독자 수 상위 5위에 들고, 시청자 수 통계에서 다른 e-Sport 중계 채널과 비교될 정도로 스트리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다시 프로게이머로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듯합니다.
스트리머로 전향한 이후에는 CS:GO에서 현역 시절때처럼 큰 대회는 나가지 않고 있었지만, 퇴물 즉석팀... 인 Old Guys Club의 s0m을 대신해서 IEM Katowice Major 2019 마이너 북미예선에 참가했으나 Team One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이기고 2세트에서도 15:13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이상으로 마이클 게제쉑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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