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사건은 우루과이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와 콜롬비아 팬 사이에서 벌어진 난투극으로,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준결승전 직후 발생했다.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긴 후, 경기 내내 격한 몸싸움과 퇴장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누녜스는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받았다. 이에 남미축구연맹은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준결승전 직후 발생한 폭력 행위에 대해 연맹 징계위원회는 사건 전말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난장판으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 내 현지 경찰의 부재를 비판했다. 그는 "위험에 처한 우리 가족을 구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가야 했다"며 "경찰이 한 명도 없었다. 연맹은 선수 가족에게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연맹은 오는 15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결승전에서는 두 팀 서포터스 간의 물리적 충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연맹은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수억 명의 축구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를 더럽히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열정이 폭력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14일로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 누녜스를 비롯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미축구연맹의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의 출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남미축구연맹의 이번 조사는 팬과 선수 간의 폭력 사태를 방지하고, 축구 경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가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맹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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