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전주성 징크스’를 깨고 3연승을 달렸다. 이 가운데 수문장 김경민은 연승의 기쁨보다도 앞선 경기들의 연이은 실점에 동료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광주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전북현대 원정경기에서 아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유독 전북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광주는 이날 첫 전주성 원정 승리를 따냈다. 팽팽했던 승부 속 후반 24분 아사니의 천금 같은 골을 지켜내며 승점 3을 추가, FC서울(승점 36)을 제치고 12승 1무 13패(승점 37)로 6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를 이끈 것은 결승골의 아사니였지만, 마지막까지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수비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그중 팀의 골문을 지킨 김경민은 부지런한 활약 속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공격 상황에서는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함께 빌드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상대 전방 압박에도 침착한 패스를 통해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3번의 선방과 함께 공중볼 경합률 100%를 자랑하며 맹활약했다.
광주는 지난달 성남FC와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경민은 “이전 연패를 당했을 당시에 팀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 선수들은 항상 훈련장에서 모든 것을 쏟으려고 노력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언제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절대 우리 축구를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그에서 무실점 3연승을 기록 중인 것에 대해 “개막전 무실점 이후 2라운드부터 15경기 연속 실점을 했었다. 당시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이나, 선배들한테 너무나도 미안함 마음이 컸다. 실점했다는 것이 골키퍼로서 못 막아줬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흐름이 좋은 상황이다. 오늘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또 무실점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하루하루 훈련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 다음 경기 강원 FC 원정이다. 지난번 강원 원정에서 0-2로 패한 기억이 있다. 또 한 번의 무실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각오했다.
김경민은 “부담보다는 감사함이 크다. 축구를 하면서 2개 대회를 하는 것도 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영광인데 3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경기도 많고 더운 날씨에 힘든 부분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쳐지면 안 된다. 남들도 똑같이 힘들 것이다. 더 이겨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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