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팀 타선을 이끄는 4번 타자 해결사 역할로 팀 주말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이날 상대한 LG 트윈스 선발 투수 임찬규의 86km/h 초저속 커브에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최형우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오선우(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임찬규와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네일이었다.
최형우는 1회 말부터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박찬호의 중전 안타와 김선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형우는 2루수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KIA는 4회 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최형우는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임찬규의 초구 140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KIA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 흐름을 이어가다 6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KIA 선발 투수 네일이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오스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선 문보경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병살타 과정에서 3루 주자의 득점으로 2-2 동점이 이뤄졌다.
KIA는 2-2로 맞선 7회 말 최원준의 우전 안타와 김태군의 볼넷, 그리고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다시 앞서나갔다.
최형우는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박정우와 교체됐다. KIA는 8회 초 조상우-9회 초 정해영을 마운드 위에 올려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오랜만에 홈런이 나왔는데 홈런보다는 중요한 상황에서 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속구와 체인지업이 비슷한 타이밍에 와서 중간 타이밍으로 놓고 쳤는데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며 "오늘 홈런이 399홈런이었는데 24년째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웃음). 400홈런을 치고도 똑같이 말할 거다. 나는 홈런에 관심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가 던진 86km/h 초저속 커브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찬규는 3회 말 김도영 타석 때 초구 111km/h 커브를 던진 뒤 2구째 86km/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3구째 117km/h 커브로 루킹 삼진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프로에 최저 구속 한도는 없나"라며 웃은 뒤 "1군에 86km/h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있나 모르겠다. 나는 그런 공을 처음 봤다. 오늘 나한테는 커브가 안 들어왔는데 후배들한테는 웬만하면 2스트라이크 이전에 커브는 건들지 말라고 조언했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27안타, 4홈런, 14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22(36타수 8안타)로 좋은 흐름은 아니었다.
최형우는 "오늘도 안타가 하나만 나왔다. 나이가 드니까 좋아진 감이 오랫동안 가지 않는다. 다음 날 일어날 때 몸이 다르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느낌"이라며 "그래도 이제는 중요할 때 하나만 치면 만족한다"라고 웃음 지었다.
- 출처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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