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시즌3' 결승전, 3200만명이 봤다

Talon 2013. 11. 20. 21:15

지난달 미국 LA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2013(이하 롤드컵)' 결승전 시청자가 32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배나 증가한 수치다.


라이엇게임즈는 20일 지난 10월 5일(한국시간) 열린 롤드컵 결승 시청자가 전세계적으로 32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TV와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관람한 숫자다.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850만명에 달해 롤드컵의 인기를 수치로 입증했다.

↑ LoL 시즌3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LA스테이플스센터 전경.

단일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의 순시청자가 32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롤드컵의 뜨거운 인기는 총 1만 1000석의 결승전 유료 좌석 1차 판매분이 1시간만에, 2차 판매분이 6분만에 전량 매진되면서 예견됐다. e베이 등 경매 사이트에는 수백 달러짜리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결승전 당일 롤드컵 관련 검색어가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싹쓸이하는 등 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롤드컵에서 진행된 총 63경기에 대한 재미있는 수치도 함께 발표됐다. 전 경기 동안 총 113개의 사용가능한 챔피언 중 약 69개의 챔피언이 사용됐다. 각 포지션별 선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챔피언은 쉔(탑, 26회), 엘리스(정글, 33회), 아리(미드, 27회), 코르키(원거리 딜러, 33회), 자이라(서포터, 42회)로 나타났다. 또한 총 10만3838마리의 미니언이 사냥됐으며, 용은 217회, 바론은 62회 사냥됐다. 아울러 철거된 총 포탑 수는 705개에 달한다.

롤드컵은 LoL을 개발한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해 지난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세번째 시즌을 치른 e스포츠 행사다. LoL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이벤트로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지는 대회방식과 폭발적인 인기가 축구의 월드컵과 비슷하다고 해서 팬들 사이에서 머리글자인 'LoL'과 월드컵을 합쳐 '롤드컵'으로 불린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열리면 수천만명이 경기를 시청할 정도로 기존 스포츠 이벤트의 주목도를 넘어서는 초대형 e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았다.

상금 규모도 엄청나다. 올해 롤드컵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10억7000만원), 총상금 205만 달러였다. 지역 예선에 들어간 상금 등을 합치면 대회 규모가 8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웬만한 프로스포츠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열린 롤드컵 2013은 미국의 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면서 e스포츠가 기존의 스포츠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정부도 이번 롤드컵과 관련, 게이머들에게 처음으로 취업(P1-A) 비자를 발급해 롤드컵의 위상을 뒷받침했다. P1 비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운동선수나 예술공연단원이 받을 수 있는 비자로 미국 정부가 e스포츠를 기존 프로스포츠와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주가 폭등은 차기 롤드컵 개최지로 결정된 한국에도 호재다. e스포츠 한류를 전세계에 확산시킬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2일 롤드컵 시즌4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은 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가 협의해 가까운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이 놀라운 수치는 전적으로 LoL을 아껴주시는 플레이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스포츠경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