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3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하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시즌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 직결되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는다. 서머 시즌에서 우승하는 팀은 롤드컵에 직행하고 포인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얻은 팀도 롤드컵에 참가하고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도 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머 시즌에 기세를 타야만 한다.
데일리e스포츠는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스프링 시즌 상위 세 팀의 감독을 만나 서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들었다.
◆SK텔레콤 T1 최병훈 감독 "목표는 롤드컵 진출"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서머 시즌만큼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목표는 서머 시즌 우승이 아니라 롤드컵 진출로 잡았습니다. 서머 시즌까지 우승해서 2015년처럼 치고 나가면 좋겠지만 변수가 정말 많은 시즌이라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서머 시즌 5위 안에만 들면 롤드컵을 나갈 수 있을 것 같기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서머 시즌에 임하는 팀들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물고 물리는 싸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강팀으로는 kt 롤스터와 락스 타이거즈를 뽑고 있습니다. kt는 여름 시즌만 되면 더욱 강해지는 특성을 갖고 있고 락스는 항상 잘해왔으니까 두려운 존재들입니다. 중위권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 같고 저희도 중위권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MSI가 끝난 이후 솔로 랭크를 하면서 선수들이 서머 시즌 변경점들을 익히고 있는데 변수가 정말 많아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1라운드 2주차부터 경기에 출전하는데 1주차 동안 다른 팀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따라가볼 계획입니다.
◆락스 타이거즈 정노철 감독 "드래곤 싸움 치열할 것"
스프링 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서머 시즌은 롤드컵과 직결되기 때문에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름 시즌에 강한 kt 롤스터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3강은 SK텔레콤과 kt, 그리고 저희 팀이 차지할 것 같지만 아직 전력이 평가되지 않는 팀들이 몇몇 있어서 정확한 구도는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올라온 것은 분명합니다. 그 중에도 승강전을 통해 합류한 MVP와 ESC 에버의 전력이 스프링 때 스베누나 콩두보다 낫다고 생각하기에 혼돈의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패치를 통해 드래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정글러와 하단 듀오의 호흡이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습니다. 드래곤마다 부여하는 효과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스프링 때처럼 5룡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가는 큰 코 다칠 것입니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1강9중 구도"
서머 시즌에도 가장 강할 팀은 SK텔레콤 T1이 될 것입니다. 여러 대회를 뛰느라 연습이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1라운드가 끝난 이후에는 적응을 마쳐서 치고 올라올 것이고 결승까지도 갈 것입니다. 우리 팀도 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데 바뀐 부분이 정말 많아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1라운드 초반까지는 탐색전이라 생각하면서 승수 쌓기에 집중하고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싸워보려 합니다.
다른 팀들과 연습 경기를 거의 해보지 않았지만 크게 변화한 팀이 없습니다. 아마도 롱주 게이밍이나 CJ 엔투스, 삼성 갤럭시 등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기에 어떤 호흡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것 같네요.
또 승강전을 통해 올라온 ESC 에버와 MVP가 기존 팀들과의 대결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 또한 서머 시즌의 볼거리가 될 것 같은데요. SK텔레콤을 제외하면 다른 팀들의 전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1강9중이라는 역대급 혼전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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