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락스(ROX)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가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 동반 진출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개막한 후 7일부터 시작한 조별예선 2라운드에서 락스와 삼성은 각각 A조와 D조에서 조 1위를 차지, 8강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역대 롤드컵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한국팀인 SK텔레콤 T1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B조 3경기를 통해 8강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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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연속되는 16강전이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은 e스포츠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7일 열린 A조에서 락스는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의 주인공인 러시아의 ANX(알버트 녹스 루나)에 일격을 당하며 북미의 강호 CLG와 '단두대 매치'까지 가는 위기에 몰렸지만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유를 회복한 락스는 이어 열린 ANX와의 1~2위 결정전에서 앞선 경기의 실수를 만회하며 승리, 1위까지 확보했다. 조 1위는 8강전에서 다른 조 2위와 상대하기에,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의미있는 승리였다.
9일 열린 D조 경기에선 삼성이 예상을 깨고 첫 경기부터 북미의 강호 TSM에 이어 중국 최강 RNG(로열 네버 기브업)마저 가볍게 완파, 조에서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의 약체 스플라이스마저 간단히 제친 삼성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D조에서 1위를 차지, 8강전 이후를 더욱 기대케 했다. RNG가 2위를 기록했다.
한국팀이 속해 있지 않은 C조에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유럽의 H2K가 1라운드의 부진을 씻고 대만 AHQ, 중국 EDG(에드워드게이밍), 와일드카드인 브라질의 INTZ(인츠)에 모두 승리한 후 1~2위 결정전에서 EDG를 재차 꺾으며 1위로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유럽의 G2 e스포츠와 스플라이스는 각 조 최하위로 롤드컵을 마쳤다.
이로써 B조 경기만을 남긴 9일까지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개팀, 그리고 유럽 1개팀, 와일드카드 1개팀 등이 8강 티켓을 따냈다. 예선 1라운드에서 출전 3개팀이 모두 공동 1위에 오르며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제대로 살린 북미팀의 경우 기대했던 CLG와 TSM이 모두 탈락, 10일 열리는 B조에서 클라우드9에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SKT는 클라우드9을 비롯해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 중국의 아이메이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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