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OL 유저들을 흥분시키고 있는 꿈의 무대 롤드컵이 이제 8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ROX 타이거즈, SK텔레콤 T1, 삼성 갤럭시 등 한국 팀들은 모두 각조 1위로 8강에 진출에 이제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보여줬던 한국 팀들끼리의 결승 맞대결이 또 한 번 기대되고 있습니다.
OSEN은 이번 롤드컵을 맞아 스포티비게임즈 신동진 해설위원과 함께 롤드컵의 흐름을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롤챔스 서머시즌부터 해설위원을 시작한 신동진 해설은 기대 이상의 안정된 진행과 촌철살인의 입담을 가졌는데요. 신동진 해설의 롤드컵 분석, 살펴보실까요.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OSEN 독자 여러분 '헬리오스' 신동진 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8강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롤드컵 8강서 제가 보는 관전 포인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삼성 갤럭시 vs '클라우드 나인(이하 C9)'
삼성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라는걸 부정하듯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회를 거듭할 수록 롤드컵 기간 동안 거듭 성장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았지만 금세 선수들이 상황에 잘 적응 하며 삼성의 스타일을 잘 살려나가고 있죠.
예전의 삼성은 엠비션이 허무하게 끊기면서 안좋은 출발을 할 때가 많았지만 롤드컵에선 좀더 안정적이며 혀를 내두를만한 심리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코어장전의 자이라 탐켄치등의 카드가 지금의 삼성에게 굉장히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밴카드로도 자리잡고 있고요.
안그래도 기본기가 탄탄했던 팀인데 거기다가 강한 라인전과 흔들렸던 엠비션이 제자리를 찾으며 삼성에겐 큰 무기가 생겼죠 아 물론 '짜왕'도 단단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주고있고 크라운이 너무잘하고 있어서 얀센이 미드싸움에서 힘이 많이 밀리기때문에 유리하게 전략을 짤수도 있고요.
그에반해 C9 은 홈어드벤티지의 이점이 있지만 굉장히 불리합니다. 플레이 메이커가 너무 부족하거든요.LCS에선 임팩트의 캐리력이 빛을 봤지만 롤드컵에선 혼자만 잘한다고 승리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래도 C9이 승리를 잡기 위해선 밴픽싸움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미드 바텀 정글 모두 밀리기 때문에 상대가 잘 사용하면서 라인전이 강한 픽은 먼저 뺏어오며 상대에게 강제로 후반 지향형 챔피언을 쥐어주는 방식의 밴픽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적으론 메테오스가 미드 얀센을 풀어주며 상대의 미드정글과 정면대결 하기 보단 로밍을, 바텀은 한타 중심의 픽보단 라인전 위주의 픽을가져와서 주도권을 살려나가며 빠른 템포 경기를 그리는게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예상 스코어 3-0 삼성 승
◆ SK텔레콤 T1 vs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
기대되는 빅 매치 중 하나입니다. 롤드컵을 제패한 명실 상부한 최강팀 SK텔레콤이 이번 시즌은 많은 사람들이 부진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그 걱정을 잠재우고 당당하게 조1위를 차지했죠. 거기다가 말 많았던 정글러들의 기량이 많이 회복됐고요.
SK텔레콤은 조별리그서 보셨다시피 다양한 챔피언폭과 깔끔한 경기력으로 3회 우승을 노리고있습니다. 하지만 대진은 녹록치 않은데요. 첫 번째로 넘어야 할 산은 RNG 입니다.
RNG는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비해 전반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죠 라인전이나 운영적인 부분이요 거기다가 SK텔레콤의 바텀은 정말 강하기 때문에 수비적인 픽을 한다면 정말 손도못써보고 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정글러의 역량이 너무나 중요할거같은 경기입니다.왜냐하면 페이커선수는 솔로 킬각 이나왔을 때 굉장히 캐치를 잘하기 때문에 그부분을 역으로 이용하면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고 그런 플레이와 더불어 바텀 압박을 해준다면 RNG도 어떻게든 가능성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글러의 발빠른 갱킹과 커버가 중요할것으로 생각되는 경기입니다.
▶ 예상스코어 3-1 SK텔레콤 승
◆ ROX 타이거즈 vs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
ROX 타이거즈와 EDG의 경기는 LCK와 LPL을 대표하는 팀들끼리 대결로 이 경기 역시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경기죠. LCK 우승을 거머쥐고 이번엔 롤드컵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ROX와 킹메이커라 불리는 EDG를 만났죠. ROX가 EDG를 잡고 왕이 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봅니다.
ROX의 최근 경기를 보면 선취점을 주고 시작하는 경기가 많았죠.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선 ROX 특유의 순간이동 활용과 날카로운 카운터 정글로 이점을 얻으면서 그간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그런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우스' 대신 '통양'이 출전하지만 탑은 양팀 선수들의 기본 실력차이가 큽니다. 정글 역시 '피넛'이 자신있어 하는 엘리스를 쥔다면 상대하는 EDG 입장에서는 껄끄러울게 뻔하죠.
경기 흐름상 ROX가 자주 보여줬던 스맵의 바텀 순간이동 활용으로 상대의 바텀을 터트릴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네요.
EDG는 모두가 조 1위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H2k 에게 무릎을 꿇으며 2위로 올라가는 굴욕을 겪었죠. 이번 ROX와의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보여줬던 탑의 기량문제가 발생할 것 같고 거기다가 그로인한 순간이동 압박으로 EDG의 강점인 바텀라인이 힘을쓰기 어려워 보이네요. 그렇다면 다른라인에서 좀더 힘을 내는 수밖에 없는데 EDG의 에이스 '폰'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피넛의 강함은 쿠로와 시너지로 이어지는데요. '폰'이 조금 더 영리하게 정글러를 사용하면서 상대 시선을 미드로 분산시키는게 EDG의 주요 핵심 같습니다. '쿠로'가 미드에 많이 묶여 있을 수록 ROX는 힘든 모습을 보인 적이 많습니다.
▶ 예상스코어 3-1 ROX 승
◆ H2K vs ANX
8강 최고의 이변 팀들의 대결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도 생각 못했던 H2K의 1위 진출과 와일드카드팀 ANX의 8강 진출로 이번 롤드컵을 '꿀잼'으로 만든 다크호스들입니다.
안정성과 운영이 뛰어난 유럽의 마지막 자존심 H2K대 이번시즌 가장 핫한팀 언더독의 반란 ANX의 대결. 항상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미드 류 ,악마의재능 포기븐외에도 나머지 선수들의 단단함이 있기때문에 이번시즌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H2K는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타이밍에 과감하게 굴려나가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정글을 카운터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상대방의 당혹스러운 게임 초반 전략만 잘피해나간다면 깔끔하게 승리할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에 반대로 ANX는 창 끝이 다듬어지지않은 창의 느낌이죠. 서포터인 Likkrit을 중심으로 와일드카드 팀이라곤 생각이 안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많은 팀들에게 자신들의 강함을 인식시켜는데요. 하지만 이번 다전제에선 그런 비장의 카드를 너무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많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리함을 다전제에선 어떻게 극복할지 또한 지켜봐야합니다. 어떤 조커 카드가 나올지 기대되네요.
방패 대 창의 대결 느낌이 강한 H2K vs ANX 매치업, 과연 H2K의 방패를 ANX 가 뚫을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 예상스코어 3-1 H2K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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