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국 시각으로 14일, 미국 시카고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린 201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1경기에 나서 클라우드9(C9)을 3: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팀의 역사로는 롤드컵 우승을 경험했지만, 리빌딩 이후 처음인 롤드컵에서 삼성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적과 같았다. 특히 시즌 전 조별 예선 탈락 후보로 꼽히면서 체면을 구겼기에 더욱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삼성이 이토록 강해질 수 있었던 원인은 서로의 신뢰와 노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그 중 CJ 블레이즈 시절부터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던 '앰비션' 강찬용이 세계 무대를 경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챔피언을 터득한 것은 고무적이다.
강찬용은 롤드컵 내내 뜨거웠던 올라프를 정글러로 택하면서 팀이 답답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사이다 같은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라인전을 강하게 풀고 싶어하는 '크라운' 이민호 역시 롤드컵에서 재차 등장한 오리아나를 꺼내 들어 초반 상황을 팀원들에게 맡겼다. 그리고 삼성의 바텀 듀오는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경기 내내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는 팀원들 간의 신뢰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소통이 만들어낸 밴픽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삼성의 롤드컵 2회 우승은 불가능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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