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경기에서 현재 메타에서 강한 챔피언을 어떻게 나눠 가져가서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롤드컵 이전 진행된 패치에서 포탑 선취점이 도입되며 라인 스왑이 아닌 맞대결 구도로 흘러갔고, 어떻게든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게 중요해진 것.
이번 롤드컵 메타를 대표하는 챔피언은 바로 케이틀린이다. 긴 사거리와 스킬, 그리고 덫을 가진 케이틀린은 바텀 라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원거리 딜러에게 사랑받고 있다. 케이틀린을 상대하기 위해 나오는 챔피언이 바로 진과 이즈리얼. 사거리가 긴 스킬로 상대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베인처럼 사거리가 짧은 챔피언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갈 수 없는 시대다. 더 많이 맞추고, 더 적게 맞는 쪽이 포탑 선취점을 얻어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다.
아우렐리온 솔 역시 이번 롤드컵 메타에서 주목받는 챔피언이다. 라인전이 강요되는 이상 빠른 로밍으로 갱킹을 돕거나, 아군 지원을 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로밍에 특화된 미드 챔피언인 아우렐리온 솔은 이번 롤드컵에서 중요한 키 챔피언으로 떠올랐다. 로밍 능력이 좋은 데다가 라인전에서도 크게 불리하지 않은 챔피언이 아우렐레온 솔이다. 얼핏 보면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비슷하지만, 아우렐리온 솔의 성장 기대치나 캐리력이 트위스티드 페이트보다 낫기에 이번 대회의 핵심 픽이 된 것.
라인전이 중요하다보니 정글러 역시 다른 라인에 얼마나 잘 개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갱킹을 시도했을 때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대 정글과 격차가 벌어져 결국에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릴 수 없다. 그래서 등장한 챔피언이 올라프와 리 신이다. 이 둘은 라인 갱킹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막는 데 필요한 근접 서포터는 지금 메타에서 등장하기 힘들다.
작년 롤드컵에 비해 위상이 달라진 포지션이 있다면 탑 라인이다. 이번 롤드컵에서 탑 라인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확실한 탱커도, 딜러도 아닌 포지션이다. 탑 라인에서 주로 등장한 챔피언은 나르와 럼블, 제이스, 케넨이다. 라인전을 압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버티며 교전에서 궁극기로 아군 딜러가 활약할 수 있게 만드는 챔피언이 이번 롤드컵 탑 라인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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