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끝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결과 한국의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 그리고 중국의 RNG(로열 네버 기브업)와 팀 WE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8강에 오른 한국 3개팀 가운데 롱주 게이밍이 한국팀 내전으로 삼성에 0대3으로 패퇴해 탈락했고, 유럽 2개팀(미스핏츠, 프나틱), 북미 1개팀(C9)이 한국과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쓸쓸히 짐을 쌌다. 역시 예상대로 '디펜딩 챔피언' 한국과 홈 그라운드 중국의 강세였다. SKT는 28일 RNG와, 그리고 삼성은 29일 WE와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가장 아쉬우면서도 의외의 결과는 지난 19일 열린 삼성과 롱주의 8강 첫 경기였다. 롱주는 그룹 스테이지(16강전) B조에서 6전 전승으로 가볍게 8강에 오른 반면 삼성은 C조에서 RNG에 2패를 당하며 4승2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기 때문. 게다가 롱주는 LCK 서머 시즌 결승에서 SKT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며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삼성은 이런 롱주를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다소 주춤했던 '크라운' 이민호가 제 컨디션을 찾았고 노장 '앰비션' 강찬용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더해지는 등 삼성은 불과 일주일만에 전력을 가다듬으며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반면 LCK 첫 우승에다 롤드컵 첫 도전만에 우승까지 꿈꿨던 롱주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SKT 역시 힘겹게 4강에 올랐다. 롤드컵 첫 진출팀은 미스핏츠를 맞아 3세트까지 1-2로 뒤지는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4~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기록했다. 2~3세트에선 미스핏츠의 독특한 챔피언 조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SKT는 에이스인 '페이커' 이상혁이 4세트에서 챔피언 라이즈로 6킬을 올렸고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는 탈리야로 상대팀의 3인방 공격에서 살아남는 엄청난 생존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상혁은 전체적으로 경기 양상이 불리할 때도 미드 지역에서 끊임없는 활약으로 반전 기회를 만들며 세계 최고 선수로서의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RNG는 유럽의 명문 프나틱을 3대1로 꺾었다. RNG는 '우지' 지안 쯔하오를 필두로 선수 전원이 중국인들로 구성된 팀으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페이스를 기록중이다. 따라서 28일 열리는 SKT와의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할 수 있다.
WE는 북미의 C9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4~5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4강 진출을 이뤄냈다. C9은 경기 내내 우세한 플레이로 앞섰지만 결국 마무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북미팀들의 염원이었던 롤드컵 4강 진출을 또 다시 이뤄내지 못했다.
올해도 한국과 중국의 여전한 강세가 이어졌지만, 미스핏츠와 C9의 강력한 저항에서 보듯 시즌이 거듭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위팀들간의 전력차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4강전은 28~29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부터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이어 결승전은 오는 11월 4일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지난 19일 발표된 올해 롤드컵 누적 상금은 407만2101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상금 규모는 510만달러였다. 11월 6일까지 판매되는 '챔피언십 애쉬'와 '챔피언십 와드' 스킨의 총 매출액 중 25%가 기본 상금 규모 더해지기 때문에 최종 상금 규모는 롤드컵이 마무리된 이후에 확정된다. 롤드컵 우승팀은 총상금의 37.5%를 가져가며 2위는 13.5%, 3,4위는 7%씩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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