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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이 안 된다" 이승우, 광주전 2-2 무승부 후 폭탄 발언..."팬분들에게도 죄송스럽고 안타까워" [오!쎈 인터뷰]

Talon 2025. 2. 25. 03:20

이승우(27, 전북)가 "정상적인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북현대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4분 아사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1분 콤파뇨의 헤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광주는 교체로 투입된 오후성이 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으나, 전북은 실점 직후 콤파뇨가 다시 한번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승점 4점(1승 1무), 광주는 승점 2점(2무)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승우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단순히 팀이 승리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이유가 있었다. 

이승우는 "진짜 너무 추웠다. 뛰는데도 추웠다.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한데 경기장 상태가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경기는 -2°C에서 진행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승우는 "뭐 좋은 축구를 원하고 빠른 축구를 원하는데 경기장이 이런 상태면 어떻게 빠른 축구를 하고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지 많이 의문이 드는 날이었던 것 같다. 빨리 개막을 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빨리 개막을 해서 이런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뭐 돈을 내고 오는 사람들한테도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불만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경기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경기를 어제 봤는데도 선수들이 사이드 쪽이나 중앙쪽에 갈 때마다 계속 멈추는 행위가 많이 보였다. 그걸 보고 '혹시나 오늘 우리 경기에도 그럴까' 했는데 마찬가지로 너무 쉽지 않았던 경기였던 것 같고 너무나도 위험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설명도 이어서 했다. 이승우는 "땅이 일단 얼어 있다 보니까 제대로 킥을 못 한다. 이게 땅을 밟으면 스터드가 잔디에 들어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저희는 (잔디를) 짚고 차야 되는데 여기서 미끄러지고 계속... 이게 축구화가 안 들어가다 보니까, 뭐 어떻게 말을 해줘야 사람들이 이해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정상적인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저희뿐만이 아니라 다른 구장들도, 22일 경기를 봤지만, 정말 힘들어 보였고 부상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올 것 같은 위험이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정말 크게 다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이렇게 보러 오시는 팬분들한테도 죄송스럽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이야기가 나온 추춘제에 대해서도 "이런 경기장에서 말이 안 된다. 축구를 절대 할 수 없고 열선을 깔든지 뭐 아니면 잔디, 그라운드를 어떻게 바꾸든지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지 뭐 이런 상태에서 뛰어라... 어떻게 뛰나. 여기서 절대 뛸 수 없고 팬분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고... 팬분들이 보시기 원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는 이런 잔디 상태에서는 쉽지가 않을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태국 원정을 다녀온 이승우에겐 그라운드 상태가 더 비교됐다. 그는 "태국은 워낙 날씨가 더우니까 문제는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너무 춥다. 뛰면서도 너무 추웠고 특히 사이드나 좀 얼어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경기 끝나니까 온몸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솔직히 시합을 뛸 수 없는 상태"라며 "그 정도로 심각하고 뭐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지, 계속 이렇게 했다가는 부상 선수들도 많이 나오고 선수들이 많이 피해 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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