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빅터 후앙

Talon 2025. 4. 15. 12:20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FBI 빅터 후앙 선수입니다~!

 

2017년 Sin Gaming에서 데뷔한 원딜러. Raydere의 은퇴 이후 OPL에서 가장 강력한 메카닉을 가진 원딜러입니다. Sin Gaming에서는 에이스인 료마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며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아 2017 RR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험이 있습니다. 2018년에는 ORDER에서 자체 캐리력이 낮은 Swiffer 대신 하드캐리형 원딜을 픽해 활약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다만 강력한 메카닉에 비해 강팀을 상대로 그렇게까지 게임을 하드캐리할 수 있는 원딜러인지는 의문점도 있습니다. MVP 파일럿의 하위호환이자, 북미의 아폴로와 비슷한 부족하지는 않지만 탁월하지도 않은 한타 센스를 지닌 원딜러이기 때문. 이는 북미로 간 로스트가 메카닉은 좀 평범한 느낌이지만 한타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과 다소 대조되었습니다. 파트너인 Rogue가 썩 뛰어난 서포터까지는 아닌 면모도 그의 장점을 약간 반감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aes와 K1ng 등이 국제전에서 매번 무너지던 것에 비하면, 상체가 뛰어난 활약을 해주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원딜러로 보였습니다. 실제 결승전 3세트 친정팀인 ORDER가 집중견제로 에이스인 료마를 말리는데 성공하였지만, FBI의 칼리스타가 하드캐리를 하면서 Bombers가 셧아웃으로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MSI에서 팀 2승의 주역이 되었는데, 확실히 팀의 보장된 후반 보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이팅 성능이 뛰어난 원딜챔프로 한타에서 캐리 능력을 증명했는데 확실히 18년에 Swiffer에 고통받는 과정에서 17년보다 더 성장했다 평할 만합니다.

이후 김동준 해설의 "안 믿으셨겠지만 FBI는 잘하는 원딜"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는지 북미로 넘어왔습니다. 2019 서머는 비자 문제가 발생한 후히와의 호흡 문제와 본인의 원래 부족했던 한타 결정력이 맞물리면서 애매한 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애매한 평은 쓰로잉 대마왕 키이스와 호흡을 맞춘 2020 스프링 초반에도 그대로였으나, 클로저라는 컨트랙츠를 상회하는 기량의 플레이메이커가 생긴 2020 시즌 계속해서 폼이 상승하면서 현재는 즈벤 코비 뱅에 묻힌 북미 원딜계의 숨은 강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표도르 수상자인 것에 비해 안정적인 코비, 뱅보다도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로 평가받긴 했지만, 바프/제이잘이 아닌 키스를 달고 저 지표도르를 찍는 것 자체가 맥스 달고 분전하던 18 파일럿 이상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데다 중반 들어 FBI의 캐리력은 확실히 파일럿, 북미의 아폴로보다는 높은 급에 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뚜벅이 바루스와 아펠리오스로 마지막 주차 신나게 딜을 박아넣으면서 3연승, 클로저, 골든글루와 함께 팀을 6위 막차에 태웠습니다. 자신의 OPL 시절 라이벌인 로스트가 워낙 한타를 잘하지만 용병이라는 페널티를 가지고 기용되기에는 애매한 라인전이 끝까지 발목을 잡은 것과 달리, FBI는 키이쓰/후히 데리고도 강력한 라인전에 더해 한타 능력이 호주 시절부터 계속 성장하면서 당당히 용병으로 LCS 주전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2020 서머는 갈수록 캐리력을 개안하면서 평가가 더 올라갔습니다. 뱅과 덥맆은 다시 망하고 코비는 유럽으로 리턴한 시점, 즈벤 그리고 택티컬과 함께 북미 3대 원딜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실제 클로저와 함께 북미 서드팀에 들어갔고, 서폿빨과 팀빨이 위의 2명에 비해 정말 부실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고평가하는 여론도 존재했습니다. 같은 OPL 출신인 션파이어, 데스티니가 주전에서 밀리고 료마도 부진에 빠진 시점, 홀로 OPL의 자존심이라 볼 수 있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택티컬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2021 스프링 시즌에는 북미 로컬 자격을 획득하고 즈벤과 택티컬을 능가하는 북체원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종종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범하는 뇌절은 아쉽지만, 변방 리그 출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 파괴력을 지닌 선수입니다. 전성기 즈벤보다는 못해도 올해 즈벤보다는 잘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농담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LCS All-Pro 세컨드팀. 즈벤과의 격차가 5포지션 중 가장 적었고, 즈벤은 1위팀 FBI는 4위팀 소속인 것을 보면 지난 20 서머보다도 더 위상이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2021 서머 시즌은 기어코 즈벤의 부진에 힘입어 올프로 퍼스트팀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퍼지와 함께 플레이-인 리그 출신으로는 최초일듯. 다만 EG의 대니가 맹추격 중이고 팀의 페이스가 정규시즌 막판 떨어졌다 보니, 롤드컵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직행을 이끌며 새로운 북체원의 클래스를 증명했습니다. 다만 역대급 하드캐리를 보여준 대니나 뜬금없이 포스트시즌에서 열심히 레고 삼킨 값을 드디어 해내는 택티컬에 비하면, FBI의 소위 딜각 보는 능력이나 외줄 타기 딜링은 오히려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월드클래스에 상당히 근접한 원딜러지만, 롤드컵 메타가 불확실하다 보니 이러한 약점이 팀의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은 체급과 맞물려 어떻게 작용할지는 상당히 미지수.

롤드컵 1주차를 보면 FBI는 상당히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으나, B조의 한국인 원딜러들이 너무 강한 데다 무엇보다 아베다게가 우려대로 한국인 미드들의 기량 반절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별 최종전인 EDG전, 중체원을 넘어 세체원을 넘보는 자리까지 올라온 바이퍼의 면전에서 루시안 - 나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라인전을 이기더니 한타 때도 뛰어난 딜링 능력을 뽐내며 팀의 업셋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두었다는 평. 그리고 바이퍼가 이견 없는 세체원에 등극하며 FBI의 평가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승자 결승에서 잠시 자신을 한타력으로 압도했던 택티컬이 최종 결승과 롤드컵에서의 치명적인 부진으로 소포모어 징크스에서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한 반면, FBI는 Bombers 당시부터 한국 솔랭을 평정하던 최상급 메카닉을 바탕으로 이제야 래퍼드가 인정한 S급 원딜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TL의 8강 탈락 사유로는 거의 택티컬이 지목되는 반면, 100T 쪽은 대진운과 아베다게가 많이 언급되는 편입니다. 아베다게를 제외한 3인도 노쇠화나 경험 부족 등으로 EDG, T1과 대등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반면, FBI는 확실한 팀의 에이스였습니다.

2022년 스프링과 서머에는 기복은 조금 있어도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2연 준우승에 기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서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눈에 띄게 폼이 저하된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

결국 사전 우려대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만 보이며 팀과 함께 침몰했습니다. 아베다게와 후히가 일년 내내 지지부진했어도 팀이 2연 준우승에 롤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것은 어디까지나 클로저-썸데이-FBI 삼각편대의 위력과 이를 바탕으로 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북미 팀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판을 짜는 래퍼드 감독의 위력이었는데, 그 삼각편대의 한 축이던 FBI가 무너지자 하체가 완전히 붕괴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습니다. 99년생이라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다 보니 아베다게와 후히를 갈아치웠을 때 부활할 수 있을지는 매우 미묘한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2023 스프링에는 작년의 부진은 미드에 살고 있던 금수 때문이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것처럼... 상당히 준수한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옆에 붙은 파트너가 북미 기준으로는 퍼스트급 서포터인 벌컨이라는 점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이나 FBI 본인의 안정성도 상당히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라인전에서 듀오킬은 심심치 않게 뽑아내지만 정작 원딜의 임무인 한타 캐리를 전혀 하지 못했고 조조편을 비롯한 다른 팀원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팀은 2라운드를 말아먹었습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GG에게 0:3으로 관광당하면서 광탈하였고, 4월 말에 계약 종료로 조기에 팀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새로 리뉴얼된 NRG Esports에 입단할 것이라는 썰이 나왔습니다. 마침내 5월 26일, NRG의 공식 SNS를 통해 입단 소식이 공지되었습니다. 새로운 파트너로 베테랑 이그나를 맞이한 것은 덤.

이적 후 첫 주차 때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연패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IMT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쓰로잉은 팬들의 악평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2주차부터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려서 팀의 연승에 조력하였습니다.

2024 시즌 종료 후 100T로 이적했습니다.

 

이상으로 빅터 후앙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