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왕' 피트 로즈, 35년 만에 MLB 복권 꿈 이루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몇 주 안에 로즈에 대한 완전한 사면 조치에 서명하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SP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MLB가 로즈의 복권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맨프레드의 이번 발언은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피트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4,256개의 안타와 3,562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선수다.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을 기록하며 '안타왕'이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활동하던 중 경기 결과에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 1989년 MLB에서 영구 추방됐다.
이후 로즈는 여러 차례 복권을 요청했으나 MLB는 이를 거부해왔다. 특히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15년에도 로즈의 복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로즈 사면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맨프레드가 재논의를 시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한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메이저리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MLB에는 다양한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민 정책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MLB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 출처 : 포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