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맨발 투혼' 박세리, 세계 여자 골프 역사의 상징…중요 장면 4위 선정

Talon 2025. 5. 2. 01:27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펼친 '맨발 투혼'이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여자 골프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인 순간 20가지를 선정하며, 박세리의 투혼과 우승을 4위에 올렸다. 이는 비단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여자 골프 도약의 결정적 계기이자, 전 세계 여성 골퍼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박세리는 연장전에서 해저드에 빠진 공을 구해내기 위해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 샷을 날렸고, 결국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 장면은 TV 애국가 영상으로도 사용될 만큼 국내 스포츠 역사에서 깊은 감동을 남겼으며, 경제 위기로 침체됐던 국민들에게는 하나의 희망으로 각인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박세리의 이 우승이 이후 박인비, 고진영 등 세계적인 한국 여자 골퍼들이 탄생하는 기폭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무대로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이후 LPGA 무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여자 골프 강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역사적 순간 1위는 1950년 LPGA 투어의 창설이었으며, 2위는 미국에서 여성 스포츠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한 '타이틀 9' 도입이었다. 3위는 안니카 소렌스탐이 남자 PGA 투어에 출전했던 2003년의 사건이 차지했다.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박인비가 2015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성과가 17위에 선정됐고, 교포 선수 리디아 고의 17세 세계랭킹 1위 기록은 20위에 올랐다.
 

이번 랭킹은 LPGA와 세계 여자 골프의 흐름을 만든 순간들에 대한 재조명이자, 한국 골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출처 :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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