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종합

[ET인터뷰] 버비(BURVEY), 친숙한 옆집 동생같은 그룹

Talon 2025. 6. 1. 03:22

2025.05.30.

K팝 신에서 어린 나이로 데뷔하는 것은 보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당장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그룹 중에서도 이제 갓 중학생이 된 멤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 버비(BURVEY - 주하, 주아, 유이, 서윤, 유란)는 조금 특별하다. 2020년 5월 첫 싱글 ‘스윙베베 (Swing Bebe)’를 발표하고 키즈돌로 데뷔한 버비는 이후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평균 연령 14.4세로 K팝 신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물론 버비 이전에도 키즈돌로 활동한 사례는 왕왕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키즈돌은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거나 멤버가 교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성 멤버가 정식 데뷔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전자신문은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버비와 프로듀서 박성호를 만나 이들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키즈돌로 활약했던 버비가 K팝 그룹으로 정식 데뷔를 선언한 건 2024년 11월 발매한 싱글 ‘clap(클랩)’부터다.

이후 버비는 최근 첫 미니앨범 ‘아에이오우(AEIOU)’까지 발매하며, K팝 그룹으로서의 행보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흥미로운 건, 버비의 정식 데뷔는 이제 7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경험만큼은 베테랑 그룹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점이다.

유이는 “키즈돌로 활동한 무대 경력이 있어서, 그 경험을 살려 업그레이드했다. 그래도 느낌이 달라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윤은 “사실 음악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실수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그래도 언니들과 연습도 하고 더 배우고 하니까 실수도 안 하고 잘한 것 같다.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무대 자신감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발매한 ‘아에이오우(AEIOU)’는 기존 버비의 음악이나 안무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인 곡이다.

유란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멜로디에 중독성이 강해서 계속 맴도는 노래다”라고 소개했고, 유이는 “‘다 같이 따라 불러 보자!’라는 느낌의 곡이다. 우리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우리끼리 놀 때와 같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다. 예쁜 척하기보다 자유분방한 매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비 멤버들의 타고난 재능은 상당하다. 멤버 모두가 키즈 모델로 활동한 것은 물론이고, 주하는 아역 배우로, 유이는 노래와 춤, 아크로바틱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인재다.

이런 재능과 더불어 버비의 미래가 촉망받는 이유에는 박성호 PD의 존재감도 한몫을 차지한다.

90년대 인기그룹 구피의 멤버로 활약했던 박성호 PD는 현재 버비의 소속사이자 키즈 매니지먼트로 유명한 온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온원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 로라, 뉴진스 혜인, 클라씨 리원 등을 배출하며 ‘K팝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박성호 PD의 안목과 육성 능력이 고스란히 담긴 버비에게도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박성호 PD는 “사실 버비도 나중에 다른 그룹으로 데뷔하는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버비가 역사 있는 팀이기도 하고, 하이틴 그룹으로 성장시키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이 친구들이 모이게 됐다”라고 결성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박성호 PD는 “키즈돌에서 일반 걸그룹의 경계를 서서히 없애는 게 1차적인 목표였다. 이후 자연스럽게 팬과 함께 커가는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유명한 아이돌 육성 게임이 있다. 그런 것처럼 처음부터 함께 성장하는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팬들도 오래오래 지켜봐 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 본격적으로 성장 박차를 가한 만큼, 버비는 빠르게 다음 활동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박성호 PD는 “‘아에이오우(AEIOU)’ 활동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음 곡을 바로 준비할 것이다. 이미 준비한 곡이 있다”라고 덧붙여 버비의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버비 역시 마찬가지다. 주아는 “춤추는 게 재미있다. 무대에 오르면 팬들이 호응을 많이 해줘서 재미있고 행복하다”라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빨리 무대 위에 서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유이와 서윤은 “계속 실력을 키워서 완벽에 가까워지고 싶다. 그래서 다음 앨범에서는 우리 모두 이번 앨범보다 더 멋지고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 이건 매번 변하지 않을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성호 PD는 “버비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보고 키운 그룹이다. 같이 커가는, 그래서 옆집에 있을법한 아이돌로 인식되고 싶다. 친숙한 느낌의 국민 동생 같은 그룹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버비의 음악은 무작정 최신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친숙하게 만들려고 한다. 오래오래 함께하는 그룹이 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버비와 동행을 당부했다.

-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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