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팀 빌레르스

오늘 소개할 선수는 바로~

Keduii 팀 빌레르스 선수입니다~!

 

00년생 독일인 원딜러.이동기 특히 성능 좋은 대쉬기가 있는 원딜챔프를 잡았을때 빛나는 카이팅형 원딜러입니다. 물론 카이사, 자야와 같이 핫한 원딜챔프들로의 캐리력도 준수합니다. Carzzy 말고 신인 원딜러들의 씨가 말라버린 2019년의 ERL에서, 그나마 기대해볼 여지가 있는 강력한 메카닉을 보여주는 유망주.

사실 기대 못받던 SKP가 EM 스프링 들어 떡상한 원인이었습니다. 정글과 서폿은 큰 발전이 없지만, 스페인 리그서 고통받던 사크레의 폼 회복과 더불어서 이 선수가 독일 프리미어 투어 시절보다 훨씬 잘하고 있습니다. 슈퍼팀이 구성된 시즌 3에 정작 Carzzy와 SirNukesAlot에게 결승에서 0:3으로 떡발리면서 멘탈이 박살 나더니, 시즌 4에 야난의 징크스와 클라이의 노련함에 완전히 말려 리빌딩한 Ad Hoc Gaming에게 1:2로 패배하고 4강 광탈, 녹시악이 코칭하는 Mouzsports 상대로도 자멸하면서 마지막 시즌을 4위로 마감하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EM에서는 자신의 메카닉을 라인전에서 활용하는 법을 터득해감과 동시에, 한타에서 상당한 캐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은 모습은 대부분 자국리그보다 EM에서의 모습인데, Carzzy를 제외하면 가장 LEC 픽업 우선순위가 높아 보이는 퍼포먼스였습니다. 결승에서도 네온도 1캐리를 적립하긴 했지만 케두이는 지는 상황에서도 이즈리얼과 카이사 그리고 트리스타나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챔프로 전부 똥꼬쇼를 하며 사크레와 함께 팀을 떠받쳤습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ERL 공인리그 결승 진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다가 2024년 서머 BDS 아카데미 소속으로 특급 유망주 파루스와 호흡을 맞추어 5년만에 EMEA 마스터즈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갱신하였습니다. 그러나 2025 시즌을 앞두고 팀 동료 전원이 LEC 무대를 밟는 가운데 혼자서만 ERL에 잔류했습니다.

그러나 윈터시즌 충격적으로 멸망한 SK가 팀케미와 소통이라도 챙길 생각인지 전년도 동료 제낙스, 리커와 호흡을 맞춘 케두이를 택하면서 스프링 시즌 마침내 LEC에서 뛰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EM 결승 진출 이후 6년 만의 콜업이라 감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케두이가 공인리그 우승과 EM 입상을 노리는 ERL 강팀들에게 언제나 최우선 매물로 고려되어 온 이유는 00년생의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퇴색되지 않은 LEC 원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강력한 메카닉인 반면, 언제나 LEC 썰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틀어지길 5년을 반복한 이유는 1부 원딜에게 요구되는 안정감과 폭발력 양면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전성기 엔비와 비슷한 원딜러인데, 동갑내기 ERL 영혼의 라이벌이었던 수파와 비교하자면 이베리아 반도국민 특유의 흥에 취해서 범하는 데스가 적은 대신 캐리력의 고점도 다소 낮습니다. 그러면서 수파와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포지셔닝 실수 또한 꽤 목격되기 때문에 윈터에 크게 부진했던 루피와 빠르게 합을 맞추는 일부터 급선무일 듯합니다.

프나틱과의 첫 경기에서 자국 레전드 업셋을 상대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꽃길을 걷나 싶었으나 이후 시즌 팀의 상황은 혹독했습니다. 케두이의 활약은 딱 팀에서 4급 전범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서포터 루피의 충격적인 쓰로잉으로 연대책임이 아니라 오히려 각종 통계수치의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역설이 발생했고 제낙스와 리커가 솔로라인에서 기본기부터 눈이 썩어 들어가다 보니 케두이의 주목도는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본인도 엑스매티와 같은 자격미달급 원딜처럼 메카닉부터 무너지지는 않고 있지만 홍해를 가르는 이즈리얼 스킬샷과 숨은 개죽음… 등으로 인해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애초에 개막전 대어를 낚은 SK가 전혀 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데는 팀적 개인적 고점이 전무한 탓이 제일 크고 케두이가 인간 넥서스 옵션이 탑재되지 않은 원딜인 사실도 거기 포함되었습니다.

 

이상으로 팀 빌레르스 선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