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
걸그룹 에이핑크 윤보미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LG 경기 시구자로 나서 '역대급' 시구를 했다.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이름을 딴 '봄가너'라는 별명에 걸맞은 멋진 투구를 펼쳤다. 투수판을 밟고 시속 76km의 공을 뿌리며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투구 폼 역시 완벽에 가까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MBC 정민철 해설위원은 "류현진급 습득 능력"이라며 "태권도 3단으로 기본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아 공을 던질 줄 안다. 야구를 배우는 열정도 대단해 몰입과 집중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시구여왕. 윤보미처럼 놀라운 운동 실력으로 멋진 시구로 시선을 사로잡은 여자 연예인들이 또 다른 관심을 모은다. 야구선수들도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가진 연예계 '시구여왕'들을 짚어봤다.
그룹 소녀시대 유리(위 아래 오른쪽)가 2007년 두산과 KIA 경기에서 언더핸드로 시구해 눈길을 끌었다. /KBS2 방송화면 캡처 |
◆ KBO 최초 언더핸드 시구 '소녀시대 유리'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는 2007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일반인들은 하기 힘들다는 '언더핸드'로 공을 던졌다. KBO 최초로 언더핸드 시구에 성공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공을 던지는 자세가 '핵잠수함' 김병현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BK 유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배우 박신혜가 안정적인 자세로 공을 던져 박수를 받았다. /SBS ESPN 방송하면 캡처 |
◆ '개념시구 정석' 박신혜
평소 KIA 타이거즈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박신혜는 2006년과 2012년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그는 팔꿈치가 먼저 나오는 투구폼이 전설의 왼손투수 랜디 존슨과 비슷하다고 해서 '랜디 신혜'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선수 못지않은 안정적인 자세와 청바지와 유니폼의 단정한 옷차림으로 '개념 시구'라는 평을 받았다.
배우 홍수아가 강속구로 공을 던져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KBS2 방송화면 캡처 |
◆ '원조 시구 여왕' 홍수아
'시구 여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홍수아. 그는 2005년 7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폼으로 강속구를 던졌다. 특히 투구할 때 보여준 손목 스냅과 팔꿈치가 꺾이는 각도 등의 모습이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슷하다고 해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홍수아는 2007년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7차전과 2008년 두산과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시구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는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시구 여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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