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LCK] '룰러' 박재혁 "오늘 MVP는 경기 만들어준 상체 3인방"

Talon 2020. 2. 20. 09:28

'룰러' 박재혁이 한화생명전 완승의 공을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에게 돌렸다.

젠지가 19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1일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완파하고 4승 1패 라인에 합류했다. 이후 2경기 결과로 인해 젠지는 득실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룰러' 박재혁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난 T1전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져 아쉬웠다. 오늘 경기는 2: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이날 경기에서 라인전부터 한화생명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은 마침 10.3 패치로 진행되는 공식 경기 첫 날이기도 했다. 바텀 라인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평가와 패치의 영향력 사이에 관계가 있느냔 질문에 박재혁은 고개를 저었다. 박재혁은 "바텀 위주로 게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게임을 했고 패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늘은 경기력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서스-판테온 조합도 젠지가 설계를 잘했기 때문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라이프' 김정민은 2019 KeSPA컵 이후 오랜만에 박재혁과 호흡을 맞췄다. 김정민은 1세트 럼블, 2세트 세트 서포터를 기용하며 개성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박재혁은 "(김)정민이가 지금 메타에서 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정말 많아 출전했다. 준비하고 있는 픽들도 많다"고 칭찬한 반면,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5점이었다. 뭔가 보여줄 수 있는 판이 아니어서 무난하게 흘러갔다"고 농담 섞어 이야기했다. 박재혁은 이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해달란 말에 "경기를 다 만들어준 상체 3인방"이라고 전했다. 

LoL 관련 커뮤니티에선 젠지의 경기 양상에 대해 "재미없게 경기하고 있으면 젠지가 이기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있다. 박재혁 역시 그런 평가를 알고 있다고 하는 한편, "연습 과정에선 교전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상하게 대회 때만 되면 우리와 상대 모두 교전을 벌이지 않는다. 싸움을 열고 싶어서 준비를 하면 상대가 피할 때도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드래곤X전에 대해 "힘들 것 같지만 재밌을 것이다. 치고받고 싸웠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든 팀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이기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박재혁. 그는 최근 무관중 경기에 대해 "경기하면서도 심심하다. 팬들 응원 소리가 안 들리니 허전하지만, 먼 곳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이 난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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