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T포커스] 실체 없는 '아이돌 일진설'..유명세 혹은 꼬리표

Talon 2018. 2. 13. 08:53

2015.02.12.

"아이돌 그룹 멤버 OO는 학교 다닐 때 일진이었어요. 그 학교에서 유명했던 학생이었어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몰려든 멤버들로 구성됐다. 그 안에는 갖가지 재능과 이력을 지닌 이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교 등수, 아빠 엄마의 직업, 각 지역 얼짱 출신 등이 그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때는 이런 프로필이 이름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해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학교 OO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폭발력 있는 화제를 낳고 있다.

문제는 한 번 터진 소문은 사실여부가 중요하지 않았다. 일부 부풀려진 소문과 아예 거짓으로 시작된 유언비어는 일파만파 퍼졌다. SNS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각종 기사까지 도배되며 그룹 활동 유지까지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그룹 러블리즈 멤버 서지수의 경우 데뷔 직전 큰 파문을 일으켰다. 연습생 시절 지인들과 나눈 대화 및 사진을 근거로 각종 루머에 휘말렸다. 서지수는 일진설 이상의 성추문으로 확대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즉각 경찰 신고로 대응했다. 악의적으로 소문을 유포한 네티즌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해당 유포자는 최근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만 앞두고 있다.

최근 멤버 구성원에 변화를 준 그룹 베리굿도 때 아닌 일진설에 휩싸였다. 새롭게 투입된 멤버 다예에 대한 소문이었다. 베리굿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게재되자 댓글에는 다예의 과거사와 관련된 내용이 하나둘 씩 새어나왔다. 아직 이와 관련한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발표가 없는 가운데 일각에선 다예 루머를 암암리에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도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학창시절 폭력서클 멤버로 활동했으며, 또래 학생들을 괴롭혔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 발표가 없자, 온라인상에는 더욱 들끓었다. 사건의 실체 대신 네티즌들의 출처가 불분명한 제보가 더해져 남태현을 향한 비난은 뜨거웠다.

오디션 스타 역시 일진설로 뭇매를 맞기는 마찬가지. '쇼미더머니3' 육지담과 '슈퍼스타K 6' 송유빈, 'K팝스타3' 김은주, 'K팝스타4' 남소현도 일진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은 방송에 출연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반면 후폭풍 역시 거셌다. 이들은 재능을 인정받기도 전에 숱한 소문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외에도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일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멤버 일부 혹은 전체가 진통을 겪기도 했다. 화려한 이미지, 강렬한 콘셉트 탓에 일부의 소문은 상상력까지 보태져 크고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근거 없는, 사실 아닌 내용들로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졌다. 그 시간을 이겨낸 아이돌 스타는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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