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인텔-IOC "IEM 평창에서 의미있는 결과 얻어, 다음 단계 고민 중"

Talon 2018. 5. 5. 21:33

인텔과 IOC가 e스포츠의 동-하계 올림픽 참가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안 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e스포츠를 만날 가능성이 점차 오르고 있다.

4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인텔의 e스포츠 대회인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이하 IEM) 시즌 13 시드니 대회가 열렸다. 첫 날 행사에 참석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인텔이 e스포츠의 메인스트림 합류에 대해 발언하며 평창 IEM이 진행된 계기에 대해서 설명한 것.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지난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 올림을 앞두고 e스포츠에 관심을 뒀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전 사전 이벤트 형식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열고 그 반응을 보고 싶었던 IOC와, 올림픽 탑 스폰서로 처음 참여한 인텔이 같이 계획한 것이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된 IEM 평창. 인텔과 IOC는 IEM 평창 중계 스튜디오를 실제 올림픽 스튜디오처럼 꾸미고, 선수 명 옆에 국기를 노출시키며 올림픽 일반 종목처럼 국가대표 성격을 부여했다. 마치 올림픽의 한 종목처럼 소개한 것.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앞두고 일종의 실험 성격으로 열린 IEM 평창은 캐나다의 '스칼렛' 샤샤 호스틴이 한국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무관중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인텔과 IOC는 각국의 시청자들이 온라인으로 대회 중계를 얼마나 보고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 이들은 IEM 평창이 e스포츠의 앞날에 관한 의미있는 실험 결과를 냈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인텔과 IOC는 IEM 평창 이후 다음 단계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차기 동-하계 올림픽인 2020 도쿄과 2022 베이징에서 IEM 평창과 비슷하거나 발전된 형태의 e스포츠 대회가 열릴 수 있는 것.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가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닌텐도의 게임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 분장해 모습을 보일 정도로 일본은 콘솔을 중심으로 게임 문화가 발전한 국가로 최근 e스포츠에 관한 관심도도 같이 오르고 있다.

차기 동계 올림픽 개최 국가인 중국 역시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국가다. 작년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현 Gen.G)가 대결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이 가득 찰 정도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PC e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바일 e스포츠 역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차기 올림픽을 앞두고 인텔과 IOC가 완성도 높은 IEM 도쿄나 IEM 베이징을 선보일 수 있는 것.

최근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올림픽에서도 e스포츠의 진출이 점점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각 관계 기관 및 구성원들의 관심과 협업이 필요한 시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