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의 리더인 '스타일' 오경철은 "우승하는 것에 적응 됐다. 아시아 인비까지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래는 오경철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6주차 위클리 매치에서 우승한 소감은
▶우리 팀이 스크림에서 좀 힘들어 해도 대회에선 정말 강한 것 같다. 오늘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 좋다. 이제 우승하는 것에 적응됐다.
-PKL 포인트 330점으로 아시아 인비 출전이 확정됐다
▶그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다. 사실 지난 주 위클리 매치에서 1위를 했다면 3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2등 팀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격차를 벌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지금까지도 아쉽다.
-4라운드에서 팔각정에서 수류탄으로 ROG 스트라이커를 제압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다
▶채석장 집에 팀원들을 밀어놓고 각을 벌렸다. 그 타이밍에 ROG 스트라이커가 왔다. 내가 로그 한 명을 기절시켰고 확정킬을 따다가 죽을 뻔했다. 팀원들을 불러 수류탄 3개를 받았다. 거리가 80미터에서 100미터 정도 벌어져 있어 정말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정확하게 들어가더라. ROG를 빨리 정리해서 그 일대가 우리 것이 됐다. 역대급 수류탄 플레이였는데 화면에 잡히지 못해 아쉽다. 아마 옵저버도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수류탄을 잘 던지는데, 정말 대단한 플레이였다.
-그 후에 무리하게 각을 넓혔다. 이유가 있었나
▶내가 경우의 수를 너무 많이 생각했다. 시야를 땄는데 차고지가 비어있더라. C9와 MVP가 교전 중이라 왼쪽 집을 노렸는데 비어있어서 각을 벌렸다. 사격이 들어오지 않아 진격하려고 하는데 맥스틸이 갑자기 쏴서 큰일 날 뻔했다. 내가 너무 큰 그림을 보는 실수 때문에 '로화' 이재호가 전사했다. 슬퍼하면서 날 원망하더라. 끝나고 (이)재호의 손을 꼭 붙잡고 미안하다 말하고 풀었다.
-형제팀인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다
▶불안함은 없었다. 우리가 1등할 것 같았다. 그리고 4라운드 초반에도 우리 주변으로 아무도 안 떨어지더라. 4라운드도 사실 1등할 수 있었고 느낌도 좋았다. 내가 이상한 짓을 했다. 그리고 인게임에서 버그 때문에 '제이든' 최원표의 체력이 갑자기 깎이면서 죽었다. 버그가 아니었다면 등수도 더 올라가고 맥스틸도 우리를 밀지 못했을 것이다.
-아시아 인비는 아프리카가 처음 참가하는 해외 대회다. 쟁쟁한 팀들과 경쟁하게 될텐데
▶1등 할 자신 있다. 대회 들어가기 전에 매번 똑같은 팀과 스크림을 하면 데이터가 쌓인다. 나는 모든 팀의 동선을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 어느 시점에 어느 팀이 있고 없고를 안다. 나만큼 공부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자만하지 않고 1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중국팀이 스크림에서 대충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 중국팀은 막 푸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변수가 있다는 평이 있었다. 그래도 대회가 가까워지면 다 똑같아지더라. 대회 일자가 다가올 수록 스크림에서도 체계가 잡힌다. 그리고 아시아 인비에 출전할 정도의 팀이면 시스템이 잡혀있어서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PKL 포인트 1위로 정규 리그 우승도 하고, PKL 파이널도 우승하고, 아시아 인비도 우승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아프리카 서수길 대표님, 코치님, 매너저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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