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
한 가수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공정 과정을 거친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해도 그 중에서도 작곡가와 보컬프로듀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할 터. 가요계 '히트 메이커'로 자리한 정성민(POPKID) 작곡가와 신용수 보컬프로듀서를 통해 가수 제작기의 일부를 들여다봤다.
정성민 작곡가는 아이돌 음악뿐만 아니라 발라드,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를 작업한 'all-round'형 작곡가로, 가요계에서 이미 명망이 높다. 작업한 가수로는 그룹 워너원, 갓세븐, 몬스타엑스 등 국내 톱 아이돌을 거론할 수 있으며, OST 대표작으로는 백지영이 가창한 '미스터션샤인' OST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하진이 가창한 '스카이 캐슬' OST '위 올 라이(We All Lie)'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용수 보컬프로듀서는 워너원, 인피니트, 아이즈원, 러블리즈, 아스트로 등을 가르친 일명 '아이돌 선생님'으로 불린다. 또한 아이돌뿐만 아니라 서강준, 공명 등 배우는 물론, 뮤지컬 배우들의 스승이기도 하다. '복면가왕' 'K팝스타' '슈퍼스타K' 등 음악프로그램 경력도 화려, 그야말로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명할 수 있다.
◆ 작곡가, 곡을 만나다
작곡가는 보통 기획사나 제작사에게 곡 의뢰를 받아서 작업에 착수하거나, 처음부터 회사와 그 가수에 대한 콘셉트를 함께 기획하고, 그 콘셉트를 바탕으로 작업에 임하기도 한다. 녹음을 진행하면서 아티스트 색깔에 맞게 수정 작업을 거듭하는 것. 또한 작곡가가 원하는 가수를 임의로 설정하고, 그 가수에 맞는 곡을 만들어 보내기도 한다.
정성민 작곡가는 "곡을 의뢰받아 완성해서 발매가 되는 경우가 있고, 의뢰받지 않았지만 불러줬으면 하는 가수의 콘셉트를 생각해 만들어 보내는 데모 작업이 있다. OST는 제작사 관계자들에게 레퍼런스를 보내줘 작업을 하는 경우다"고 설명했다.
◆ 목소리에 색깔 입히기, 보컬 트레이닝
가수가 부를 곡이 정해지면, 보컬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더욱 퀄리티 있는 곡을 만들기 위함이다. 보컬프로듀서는 의뢰를 받으면, 완성도 높은 가창이 나와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신용수 보컬프로듀서는 "가수의 회사에서 '앨범이 언제 나오는데, 언제까지 이 아티스트의 실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기한을 정해준다. 그러면 앨범에 대한 콘셉트를 같이 상의해서 그 가수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맞춤형 트레이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연습생이나 기한 없이 맡게 된 경우는 그 가수의 색깔을 찾아가는 노력을 한다. 회사와 상의하면서 장단점을 따지고, 최대한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한다. 회사 측에서 무리한 색깔을 요구할 때는 최대한 접전선을 찾기 위해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중점을 두는 건, 기본기와 피지컬, 그리고 색깔이다. 신용수 트레이너는 "소리를 잘 못내는 경우나, 음정, 리듬, 박자, 발음 등 노래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들을 조금 더 잡아가는 과정이 기본기며, 이는 기본적인 피지컬을 키우는 거다. 목표로 하는 음악에 음악성이 최대한 빨리 묻어날 수 있도록 한다"고 피력했다.
◆ 또 작업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애제자
정성민 작곡가는 갓세븐 뱀뱀과의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잘했고, 못했고 이런것보다 결과물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던 작업은 뱀뱀이다. 랩메이킹을 너무 잘할뿐더러. 랩은 작사도 해야하는데 태국 사람이다보니 처음에는 한국어 가사를 쓰는 게 서툴었지만, 작사가의 도움이 미치니 다음 작업을 할때는 엄청 늘어 있더라. 그럴수록 곡 아이디어에 대한 욕심이 많아지고, 곡 역시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워낙 기억에 남는 터라 다시금 작업을 하자고 연락을 한 상황이다.
또한 정성민 작곡가는 거미 역시 기억에 남는 가수로 꼽았다. 그는 "녹음할 때 할 일이 없을 정도로 노래를 워낙 잘해서 원곡보다 더 좋게 살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용수 트레이너는 인피니트 호야를 언급했다. 그는 "자기 관리를 잘하는 친구다. 트레이닝 과정에서 열심히 해주기도 했고, 연습이나 그런 거에 완벽하게 잘 따라와 줬다"라고 두 손을 모았다. 또한 크리샤 츄에 대해서는 "한국 와서 한국말을 잘 못할 때, 'K팝스타' 준비할 때부터 함께 했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앨범 준비하는데 되게 잘 따라와 주는 친구다.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수 트레이너는 러블리즈와 아스트로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연습생 때부터 알게 된 친구들인데, 정도 많이 들었고, 오랫동안 성장기를 봐온 친구들이라 애정이 가고, 인상이 깊다"고 미소 지었다.
◆ 가요계 화두, 음원 사재기 논란
음원 사재기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현 가요계. 소송전이 본격화됐고 추가 폭로와 디스곡까지 나오며 파장은 커지고 있다. 불법 행위가 확인돼도 처벌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정성민 작곡가와 신용수 보컬프로듀서 역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성민 작곡가는 "심혈을 기울여 곡을 만들어 발매가 됐어도 노출 자체가 힘들다면 좌절하기 쉽다. 그러나 마케팅이 잘 되어 여러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면 너무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이 편법이라면, 그리고 그러한 편법으로 만들어진 음원들이 음원 차트를 점령한다면, 음악인의 입장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재기 과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편법이 맞다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소망한다"고 두 손을 모았다.
신용수 트레이너는 "가수가 앨범을 만들어 발매를 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소요된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해서 나온 앨범이 사재기를 한 음원보다 순위가 밀려 있고, 묻힌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깨끗한 음원 차트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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