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빛의 위클리 LEC] 여전한 1위 경쟁, 프나틱-오리진-G2 중 단독 선두 나올까

미스핏츠가 1위 경쟁에서 미끄러지고, 총 세 팀이 1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LEC 스튜디오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의 6주차 경기가 진행됐다. 프나틱, G2, 오리진은 6주차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9승 3패로 1위를 유지한 반면, 프나틱에게 패배한 미스핏츠가 8승 4패로 4위로 밀려났다.

6주 1일차 경기 매치업 중 가장 큰 이목을 끈 경기는 프나틱과 미스핏츠의 3경기였다. 5주차까지 공동 1위로 경쟁하던 팀이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1위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 프나틱 '네메시스' 베이가는 간신히 미스핏츠의 공세를 받아낸 후 갱플랭크-렉사이와 함께 2킬을 올렸고, '브위포'는 '댄댄' 세트를 솔로킬 내며 프나틱의 우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미스핏츠는 착실하게 프나틱을 추격했지만, 드래곤과 바론을 독식한 프나틱이 결국 28분에 미스핏츠의 넥서스를 점령했다.

1일차에서 승리를 거두며 7승 4패가 됐던 매드 라이온스는 2일차 엑셀 게이밍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5주차에서 G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기세가 오른 상태였고 적팀도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기 때문에 승리가 예상됐지만 1라운드에 이어 엑셀에게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엑셀은 '캐드렐' 카서스와 '미키' 손영민의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매드를 격파하고 28분경 승리를 거뒀다. 엑셀은 6승 6패로 7위에 머물고 있지만 공동 5위를 1승차로 따라 잡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5주 2일차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 승 신고를 했던 팀 바이탈리티는 다시 연패로 돌아선 모습이다. 바이탈리티는 매드 라이온스를 상대로 중반까지 대등하게 싸웠지만, 28분 바론 한타 한 번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일차 G2전에선 20분 만에 11킬 차를 허용하면서 무너졌고, 26분에 패배해 추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같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샬케 04와 SK 게이밍도 3승 신고에 실패했다.

공동 1위가 세 팀이나 있지만 이런 구도는 7주차에 가서 깨질 것으로 보인다. 7주 1일차 4경기에 오리진 대 G2의 경기가 있고, 2일차엔 프나틱과 G2의 대결이 펼쳐진다. 프나틱이 1일차에 SK전이 있어 G2전만 승리한다면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G2는 오리진-프나틱을, 오리진은 G2-미스핏츠를 상대하기 때문에 프나틱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건이 더 까다롭다. 7주차 결과로 단독 선두까지 나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6주차 PoG 랭킹에선 공동 1위가 8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오리진의 정글러 '절지' 안드레이 드라고미르, 로그의 탑 '핀' 핀 비에스톨, G2의 미드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4회로 선두권을 이루고 있으며, 7명의 선수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매드 라이온스의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는 6주차에만 솔로킬 3회를 기록해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를 제치고 솔로킬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브위포'는 10회로 솔로킬 10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두 선수 뿐이다. 펜타킬에서도 5주차에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이즈리얼로 올린 것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