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이재민 감독이 지금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큰 고비인 DRX전을 준비하겠단 각오를 밝혔다.
담원 게이밍이 9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 서머' 4주 2일차 2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완파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담원은 다음 상대인 DRX를 꺾을 수 있다면 1라운드를 1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제파' 이재민 감독은 "생각보다 쉽게 2:0으로 이겨서 좋다"라고 하면서도 "지금 단독 선두지만 DRX전 전까진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담원이 아프리카를 꺾기까지 1세트 28분, 2세트 22분으로 약 50분 정도 소요됐다. 빠른 템포로 상대팀을 흔들어 놓는 담원이지만 이번 아프리카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이재민 감독은 전했다. 이유를 묻자 "아프리카도 단단한 팀이기 때문에 이 정도 빠른 경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틈새를 파고드는 능력이 날카로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담원 선수단 중 가장 빛을 발한 선수는 단독 PoG를 받았던 '캐니언' 김건부였다. 리 신으로 9킬 노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세트 니달리로는 가장 높은 딜량을 뽐냈다. 이재민 감독은 "(김건부가) 오늘 경기에서 두드러져 보였을 뿐, 서머 시즌 들어서 꾸준히 잘해주고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담원은 이길 때 2:0으로 이길 뿐 아니라 평균 경기 시간도 짧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원하는대로 경기 내용을 펼칠 뿐 아니라, 상대팀의 전략에도 잘 대비해야만 한다. 담원의 준비 과정을 묻자 그는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팀의 밴픽도 염두하며 우리 스타일에 맞춰 준비한다. 경기 스타일상 한 번 굴러가기 시작했을 때 상대팀이 막기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서일까. 담원의 오프더레코드를 들어보면 텐션이 늘 높다. 이재민 감독은 "경기 중에 나오는 텐션은 꽤 자제하는 것이다"라며, "선수 보호를 위해 누구인지 밝히지 않겠지만 연습할 때 엄청난 텐션을 보여주는 선수가 한 명 있다. 경기에서 나오는 정도는 적당하다"며 웃었다.
담원의 다음 상대는 똑같은 6승 1패 팀인 DRX다. 11일에 진행되는 이 경기에서 1라운드 1위의 주인공이 가려질 확률이 높은 가운데, 이재민 감독은 "DRX는 우리와 플레이 스타일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준비 기간이 하루 뿐이지만 선수들과 의견을 나누고 분석하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미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 기쁘다"고 밝힌 이재민 감독은 "무관중으로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리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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