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콘텐츠 크리에이터 팀 리포프섹

Talon 2021. 5. 4. 10:50

오늘 소개할 분은 바로~

Nemesis 팀 리포프섹 님입니다~!

 

슬로베니아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전 Fnatic의 미드라이너입니다. 사실상 매드 라이온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신인이며, LEC 내에서는 SK Gaming의 원딜러 Crownshot이나 G2 Esports의 서포터 Mikyx 정도 말고는 EU에 상당히 드문 슬로베니아 인이죠.

엑스페케, 젠슨, 엑사일 계열보다는 파워오브이블의 진화형이라 볼 수 있는 또다른 유럽의 사파 미드라이너에요. 이 선수의 시그니쳐 챔피언은 지역리그-EU Masters 시절 필밴카드급으로 이름을 날린 아지르. 아지르 외에도 코르키, 오리아나, 제라스, 스웨인 등 다양한 마법사 챔프로 뛰어난 라인전과 한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른 아지르 장인인 피닉스나 탱크처럼 손가락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미드는 아니며, 한타 판단력이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갈리오를 픽해 라인전이 말려도 한타에서는 귀신같이 세탁하는 등 확실히 지역리그 기준에서 한타와 관련된 능력은 높은 수준으로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본인이 선호하는 왕귀형 미드가 아닌 로밍형이나 라인전 압살 위주의 챔피언은 큰 무대에서 잘 고르지 않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나마 갈리오를 픽했던 것이 하나의 도전이라고 봐야 할듯.

그러나 LEC 데뷔 전까지 초중반 타 라인 개입력은 꽤나 부족했습니다. 당시 매드라이온에서 뛰던 정글러인 셀프메이드가 대단히 뛰어난 정글러라서 이러한 성향을 무시하고 이득을 불려나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 미드가 정글에 일방적으로 개입하면서 우리 정글이 그리고 게임 전체가 초반에 역으로 말리는 사태도 종종 목격되었습니다.

LEC 데뷔 후 드러난 또다른 단점은 암살자/AD 캐스터 숙련도. 하필 데뷔시즌의 메타가 적폐챔프 메타와 맞물리면서 스프링 1라운드를 제대로 꼴아박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스프링 2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거쳐 서서히 성장, 2019 서머부터는 프나틱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증명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최대 단점인 로밍이 오히려 장점으로 바뀌고, AD로 외줄타기 하드캐리까지는 아니어도 최저 1인분을 보장하는 수준이 되자 네메시스의 기존 장점인 강력한 교전능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 선대 한타형 메이지 마스터들처럼 단순히 딜을 많이 넣는다, 논타겟 잘 맞춘다, 잘 죽지 않는다 정도가 아니라 판을 보는 시야가 특출나고 미리 설계를 할 수 있는 독특한 성향의 미드라이너였던 것. 운영이 아닌 한타 쪽에서는 신인이 명문 프나틱에서 오히려 오더를 내릴 정도입니다. 꽤 오랫동안 한타 생존력이 약점으로 꼽히던 레클레스의 한타 생존력 재각성도, 이런 네메시스의 포텐 폭발과 연결시켜 보는 팬들이 있습니다.

이 선수를 국내 LCK 미드로 설명하면 라인전 더 강한 플라이. 니달리 장인 송진리로 시작해 진에어 스텔스 시절 강력한 직스, 오리아나, 제라스 기량으로 제2의 이지훈을 노렸지만 kt 이적 후 로밍형으로 변해버린 플라이처럼, 네메시스도 MAD 시절에는 아지르 등으로 대표되는 한타 의존형이었으나 프나틱 이적 후 AD트페로 명성을 날리는 등 로밍포텐이 터졌습니다. 베이가, 말자하처럼 타워 끼고 누워버리는 메이지 픽으로 파워커브에 맞게 필요한 순간 존재감을 폭발시킬 수 있는 것도 플라이와의 공통점. 그러나 유럽이 안좋은 평가를 받던 시절부터 어설픈 한국 미드들이 줄줄이 망하고 돌아가는 유럽 제2의 전성기가 온 시즌 8까지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던 혹독한 유럽 미드라인에서, 의외로 굉장히 안정적이고 강한 라인전을 보여주는 점이 19 서머 기준으로 전성기 플라이 이상으로 강력함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유니크한 장점이 있고 단점도 대부분 메웠음에도 여전히 라센과 비슷하고 퍽즈, 캡스에 밀리는 수준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좀 더 확실한 플레이를 하는것에서 나오는거겠지만 역시 아쉬운 외줄타기 캐리력, 즉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능력이죠. 아칼리, 키아나 등을 잡았을 때 보여주는 기량은 분명히 데뷔시즌에 비하면 준수해졌지만 퍽즈, 캡스, 라센에 비교하면 아쉬운 것은 물론 좀 더 아래티어로 평가받는 휴머노이드, 리더 등에 비해서도 잘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른 미드라이너들만큼 상대가 미리 위축되게 만들거나 반대로 게임이 불리해질때 갑자기 게임을 뒤집는등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LEC 2019 서머 당시 네메시스의 AD 트페를 푸느니 차라리 1티어라 평가받던 아칼리를 주자라는 G2의 선택은 네메시스의 AD트페가 너무 무서워서도 가능했지만, 반대로 네메시스의 아칼리가 다른 LEC 팀들에게는 위협이지만 G2 입장에서는 어찌어찌 감당할 만 했다라는 본인들의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 서머 시즌은 2년간 멤버 변동도 전혀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거의 유칼급의 떡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태평양급 챔프폭을 보여주던 선수가 라인전 기량이 갑자기 폭망, 가용 챔프폭이 웬만한 가자미형 미드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Zazee나 각성 전 아베다게처럼 메카닉이 영 부족해도 외줄타기 센스가 있는 가자미형 미드들이 소위 트릭스터, 미끼형 역할을 겸하며 그나마 뎅겅파 미드 상대로 1부 말석 자리를 지키는데, 네메시스는 애초에 메카닉은 준수하지만 외줄타기는 못하던 선수였습니다. 괜히 늙은 뉴크덕이 전혀 부럽지 않은 LEC 최하급 미드로 추락한게 아닙니다.

롤드컵 조별리그가 마무리되는 시점, 라센이 무너지고 캡스 또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에서 아이러니하게도 LEC 미드들 중에서는 가장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2주차 마지막 경기 젠지전에서는 형편없는 플레이로 라스칼에게 솔킬을 따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 패배에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8강에서는 프나틱 급에 맞지 않는 미드라는걸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도인비와 티안이 작년에 그에게 퍼부은 독설이 정확했다는 듯, 이긴 경기에서 존재감은 미미했고 반대로 진 경기에서는 혼자 쓸데없는 단식을 하거나 갱을 다 당해주는 식으로 쓰레기같은 경기력으로 일관했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나이트라지만 정말 너무한 수준. 이로 인해 팀도 다전제에서 역스윕을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미드명가 프나틱의 자존심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린셈입니다. 팬들은 이번엔 나이트도 쓰레기라며 입을 털어보라거나 프나틱은 새 미드를 구해야 한다며 그를 대차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내 롤 팬덤에서는 아예 MAD에서 혼자 버스기사 노릇하다가 고통받은 휴머노이드를 영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프나틱의 역대 미드였던 엑스페케, 페비벤, 캡스 모두 롤드컵 4강 이상 갔던 경력이 있으니 프나틱 같은 명문팀이 애지중지할 선수는 아니라는것이 중론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네메시스의 20 시즌 하반기 경기력 낙폭은 커도 너무 컸습니다. 스프링에는 신드라, 카시오페아, 아지르 등으로 라인전을 찍어누르며 굴리는 모습도 보여줬고 기존의 한타형, 로밍형 메이지에 더해 야스오와 미드 오른까지 사기적인 챔프폭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스프링엔 조이, 르블랑 등 트릭스터 역할에 몰빵된 픽 빼고 다 소화하던 선수가 서머에는 오리아나 루시안 2챔장인에 자신이 전년도만 해도 장인급으로 다루던 트페까지 제대로 못하면서 팀을 말아먹으니 환장할 노릇. 이게 96년생 노장도 아니고 한창 전성기를 달려야 할 99년생이 갑자기 기본기가 이유없이 무너지다 보니... 결국 마지막 순간에 제대로 터졌습니다.

이후 니스퀴가 영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팀에서 밀려났고, 한 시즌 휴식을 선언했습니다. 휴식을 선언하고 말하길, 어떤 LEC 팀에서도 오퍼가 오지 않았다고.

이후 북미 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젠지에 스트리머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스트리머로서 활동하며 팀을 찾아볼 걸로 추측됩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스트리머 계약 후에, 같이 계약한 크라운샷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서 스트리머 활동 및 프로게이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는데, 아무래도 젠지와의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 솔랭을 돌리는 메리트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4월에 한국에 도착한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한국의 매운맛 솔랭을 맛보고 다이아3으로 강등되었습니다. 많이 화가났는지 탈주했다가 다시 돌아오곤 치킨을 뜯으며 여캠을 탐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월 21일 기준으로 한국 솔랭 그랜드마스터 367점입니다. 현재는 Team Vitality로 이적할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코가 정말 큽니다. 밀하우스를 닮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 T1 스트리머 LS와 친분이 두텁습니다. 서로 다른 팀의 스트리머로 영입된 후에도 합방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주로 LEC 관련 얘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엄청나게 직설적인 성격으로 그 성향으로 인해 외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잦고 프나틱 시절 불화설의 주범이다 라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어장전이 LCS 선수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여는 선수끼리의 공개 스크림인 In-house를 디스한다던가 현 LEC 해설자인 캐드럴을 보고 위선적인 XX라고 공개적으로 디스를 박는다던가 직설적인 성향이 대놓고 드러나는 일화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2021년 프나틱이 인성 문제로 안좋은 소문이 도는 리더를 거르고 동료애가 강하고 성격이 온순하다고 알려진 니스퀴를 선택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상 팀 리포프섹 님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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